길고도 긴 추위 덕에 방학이 어떻게 간 줄도 모르게 가버렸다.
어쩌다보니 방학의 끝.
방학의 끝에 갑자기 아홉 살 현승이 차이코프스키와 삼국지에 빠져들다.
(차이코프스키는 사실 털보아저씨와의 첫만남에서 수수께끼 놀이한 이후
'차에서 코푼 시키'로 더 많이 불리고 있음)


언제부터 '엄마, 딴따라라 따라리라리라라라라라라라 딴따라라.....딴딴 딴 따다 딴딴 딴 따다... 이 음악 뭐야?'
제목을 찾아내라고 졸라대는데 이게 입에서만 맴돌고 뭔지를 모르겠는거.
차이코프스키 같은데.....
결국 방학의 끝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걸 알아내고 급 CD를 사서 빠져든 현승이.


'엄마, 나 이 음악이 너무 좋아'하면서 듣고 또 듣다 급기야 지휘자로 나서다.
객석엔 관객들도 앉아계심. 미키님, 미니님..... 기타 VIP들.






그리고 어젯밤 자기 전엔 방에 이거 틀어놓고 황석영/이충호의 만화 삼국지 삼매경.
방학의 끝을 잡고 차~암 고상하게 놀고 있는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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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11.01.29 23:30

    애들이 수준이 너무 높아.. 내 눈높이에 좀 맞춰다구.
    그렇게 눈높이다 눈이 이마로 올라갈라.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1.01.30 09:28 신고

      지금 눈썹 위 쯤 올라가있어요.
      털보 아저씨게서 수준을 더 높여 놓으셨다구요.
      생각해보니 현승이의 언어놀이는 차에서코푼시키 이후로 아이의 언어놀이가 아닌 것이 되었어요. ㅎㅎㅎ

  2. 우쭈꿈 2011.01.30 03:35

    현승이 ㅋㅋㅋㅋㅋ
    갑자기베토벤바이러스가 생각나욤ㅋㅋㅋㅋㅋㅋ
    완전귀요미♥

    • BlogIcon larinari 2011.01.30 09:28 신고

      저 녀석 올 겨울방하게 파마 한 번 하자고 그렇게 설득했는데 아 넘어오네. 딱 강마앤데....

  3. forest 2011.01.30 16:25

    근데 어디서 이 음악을 듣고는 이 꼬마한테 팍 꽂히셨을까..

    그나저나 수준도 수준이지만 방학이 다 끝나가는데 하루도 같이 못놀았구나. ㅜ.ㅜ
    애들과 하루 잼나게 놀았어야 하는데... 아쉽다구요..

    • BlogIcon larinari 2011.01.31 10:45 신고

      가면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자기가 일쑨데 어느 허름한 음악회에서 들었을 거예요.ㅋㅋ

      이번엔 춥고, 방학도 짧고 그냥 이렇게 가버렸네요.
      그나저나 이 명절에 떠나시나요? 화이팅입니다.^^

  4. mary 2011.01.31 20:02

    후반부에 비트 딱딱 맞고.
    이 포스팅 보니깐 간만에 이 곡 듣고 싶당. 울집엔 이 씨디가 없고.
    근데 넘 유식하고 취미가 고상한 초딩저학년 아냐? 수준이 높아.
    근데 위 큰며느님 어디 가심? 명절에? 수준이 높아^^

    • larianri 2011.02.03 15:49

      조카가 그러던데 이거 어느 광고에서 나왔던 음악이라면서요? ^^
      수준 높은 며느님 부럽땅!!
      저는 가볍게 시댁 통과하고 집에 왔다가 곧 홈그라운드로 그려는 중이요.ㅎㅎㅎ

  5. BlogIcon 采Young 2011.01.31 23:38 신고

    대한민국 덕삼이 중에 젤 고상한 덕삼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
    아우 그아저나 저 침대 보니까 졸립네요~
    내년 겨울엔 제 침대에 극세사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 larianri 2011.02.03 15:50

      우리 덕삼이 고상하지...
      단어 선택도 항상 적절하고.ㅋㅋㅋ
      극세사 이불 들여놓을 때 꼭 비행기 무늬로 하세요.
      비행기 무늬가 잠이 잘 와요.ㅋㅋㅋㅋ

  6. BlogIcon 해송 2011.02.03 13:27 신고

    채윤이 현승이의 앞날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타고 난 재능들을 다 꺼내게 도와주는 지혜로운 엄마,아빠가 있어서 .....^^
    오늘 설날이라 무척이나 바쁘시겠습니다.
    후유증은 즐거운 마음만이 남으시길....^^

    • larianri 2011.02.03 15:53

      요즘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비록 제가 다른 부모들처럼 하는 뒷바라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성경의 교양대로만 양육할테니 나머지 당신이 책임지십쇼! 이러구 있어요.^^

      설날 시댁 다녀와서 잠시 쉬고 친정으로 가려는 중 블로그 한 번 찍고 나가려고요. 해송님 역시 행복한 명절이시죠? 해송님 축복 덕에 후유증은 즐거움만 남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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