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어른이 되기까지 남은 날'을 헤아려 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최소 12년은 죽어라고 공부하는 나날.

그리고 대학가면 어른이 되나? 그때는 자유가 생기나?

다시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지긋지긋한 공부 지옥 벗어날 날을 헤아렸던 것입니다.

일단 대학 갈 때까지는 죽어도 벗어나지 못할 학교 감옥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우리 채윤이, 예중 입학을 결정한 5학년 때부터 고입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까지는

숨막히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내가 채윤이만 할 때 그랬던 것처럼 '이 감옥에서 언제 벗어나나' 할 것입니다.

그런 채윤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늘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 푸르른 나날을 꽉 막히 연습실에 갇혀서 지내는 것, 

틈이 나면 죽도록 영어 단어를 외우며 기계 같은 시간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중학교 졸업하고 한 텀 쉬고 가면 안 되나?

이런 신선한 발상, 그리고 그 발상을 바로 실천해버린 가족이 있습니다.

애정하는 이수진, 황병구 님 부부와 그 딸 은율이가 그랬습니다.

안식학년.

(이라고 쓰고)

중학교 졸업하고 1년 동안 그냥 학교 안 다니고 쉬고 멍때린다.(라고 읽는다)

그렇게 보내서 뭘 얻었다, 가 아니라 그  멍때리는 시간 자체가 의미인 것 같고,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앞만 보고 달리라고 채찍질 하는 것을 교육이라 부르는 미친 세상에서 말입니다.

 

이 부부와 은율이의 선택이 부럽고, 따라해볼까, 하던 차에

이분들이 제대로 일을 만들어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꽃다운 친구들, 일명 꽃친!

저도 요즘 여기 꽃친에 꽂혀 있습니다. 

그 옆에 얼쩡거리면서 자원봉사자 컨셉으로 흥미롭게 지켜보며 응원 중입니다.

아래, 설명회 안내를 그대로 복사해 왔구요.

블로그( http://kochin.tistory.com) 에 가시면 더 많은 이야기들 보실 수 있습니다. 

 

 

 

*************

 

 

 

[꽃다운친구들] 관심가족 설명회 


 “ 방학이 일년이라면 ” 


드디어 [꽃다운친구들]이 유쾌한 사고를 치기로 결정하고,  
관심가족들을 모셔서 공개설명회를 개최합니다. 

또 하나의 독특한 학교를 경험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1년 짜리 긴 방학을 함께 누린다는에 방점을 두고 설명회를 기획했습니다. 

[꽃다운친구들]의 기획단계부터 여러 도움을 주신 악동뮤지션 부모님의
특별한 초청 강연도 마련했습니다. 

자녀들에게 넉넉한 시간을 제공하면서
부모들이 함께 인생을 설계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내다보는
진지하고도 산뜻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심있는 가족들을 넉넉히 초청합니다. 

무엇보다 아빠들이 함께 오시면 참 좋겠습니다. 


 

<설명회 개요>

 

- 일시: 2015년 9월 7일(월) 18:30 ~ 21:00 

- 장소: 서울시 NPO 지원센터 이벤트홀 [품다]

(시청역 도보 5분 거리 -약도 링크 연결)

- 대상: 청소년 하프타임에 관심있는 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 신청: 구글독스 링크에서 (클릭)

- 회비: 가족당 1만원 (최대 3명, 신청자에게 입금계좌 개별안내) 

- 특전: 사전접수 가족에게 관련 서적 1권 증정, 아빠동반 가족 우대 

- 문의: friend@kochin.kr 

- 정보: www.kochin.kr 

 


 

< 주요 프로그램 >

 

1부: 초청 특강 “오늘 행복, 내일 더 행복”  

     강사: 이성근, 주세희 선교사(악동뮤지션 부모님, 꽃친 자문위원) 


2부:방학 12개월 프로그램 설명회 

     사례 소개 

       1. 참을 수 없는 범생이의 미래 

       2. 말할 수 없는 멍때림의 비밀 


     방학생활 제안 

       1. 자녀가 꿈꾸는 방학 

       2. 부모가 가꾸는 방학 


3부 : 자유간담회

     무엇이든 자유롭게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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