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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

방학이 일 년이라서6_책 읽고 글 쓰는 여자

larinari 2016. 4. 20. 08:38




명일동에 있는 털보부인이 혹 시간 되면 가보라고 포스터를 하나 날려주셨는데.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작가와의 만남이다. 

어머, 은유 작가! 잉, 양화진 청소년 학교, 우리 교회 고등부네.

학교 안 다니는 대신 고등부 찬양팀 반주에 올인하고 있는 채윤이,

바로 그 채윤이가 좋아하는 고등부 행사를 명일동 ok 언니에게 전해 듣다니. 하하.

은유 작가의 강의는 팟캐 벙커1 강의로 들었었다.

피아노 연습이랑 친구 약속도 있다며 빼는 채윤이에게 살짝 압력을 넣었다.

아빠는 '채윤아, 경험해. 뭐든 기회가 되는대로 경험하기. 경험주의자가 되기!'

바람을 잡고. 




다녀와서는 나쁘지 않았다며,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단다.

털보부인께서는 강의 안내를 해주시더니 페북에 올라온 사진도 보내주셨다.

그리고 냉큼 책을 선물해주셨다.

그리하여 채윤이가 엄마가 속으로 읽어야지 하고 있던 책을 먼저 손에 넣는,

이제 독서에 관해서도 엄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청소년이 되었다.

(언제 다 읽을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강의 들으러 갔다가 고등부 독서 동아리 '북앤톡'에 가입하고 왔다고.

여기서 나눌 책이라며 세월호 2주기에 맞춰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주문하여 읽고 있다.


김포에서 '서당'을 열고 아이들 글쓰기를 가르치는 외삼촌에게도 간다.

훈장님이며 삼촌은 책읽기는 물론 글쓰기에 토론까지 가르쳐준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오는 차 안에서

"아, 오늘 토론 시간에 엄청 깨졌어. 다음 번에 제대로 준비해서 다 발라버릴 거야"

이런 전투의지 좋아! 하하.


꽃친에서는 지속적인 일기쓰기를 격려하며 가끔 보여주는 일기를 써서 나누나보다.

세월호 2주기를 보내는 생각과 느낌을 적은 글을 끙끙거리며 썼다.

보여주는 일기로 썼으니 엄마 아빠 다 돌려서 보여주는데,

오, 김채윤! 글 쓰는 여자!


태어난지 사흘 만에 집에 왔는데 집이라고 생긴 게 온통 책으로 둘러 싸였더라는,

기동력 생기고 제일 먼저 해본 놀이가 책꽂이 1층의 <인물과 사상> 죄 꺼내기였던,

환경적으로 책과 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채윤이였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던데.

채윤이는 일찍이 책 읽기에 멀미난 케이스.

책 읽는데 귀찮게 한다고 구박하고 짜증내는 엄마 탓인줄 알고 있다.


엄마는 그랬지만 엄마보다 좋은 어른들이 계셔서 책 멀미 극복하고 있다.

털보부인, 꽃친 샘들, 외삼촌.

아흐, 이런 키미테 같은 고마운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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