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걸 좋아하고,
옷 입는 스타일이든, 설교의 구조든, 거실의 공간배치 까지도
'뻔한' 방식을 싫어하는 남편의 미덕.
한 번씩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집안의 구조를 바꿔놓는데 이것 참 신선하다.
정말 멋대가리 없고 덩치만 큰 김치냉장고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집 자세가 안 나온다.
그간 최선의 배치라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끙끙거리며 이것 저것 옮기더니 다시 새로운 공간 창출!
소파는 벽으로 밀고 현관을 등지고 있던 커피장을 좌향좌시키니.....
오, 거실이 엄청 넓어졌다.
박수!!!!!
이런 변화 좋아.
일 마치고 카페에서 글 쓰고 들어올까 하다가도 몸과 마음이 거실을 향하게 된다.

 

 


연애강의를 가면 강의 마치고 질의 응답 시간이 더 재밌고 유익한 경우가 많다.
센스있는 스태프들은 미리 질문을 받고 정리해서 내게 보내주기도 한다.
지난 주일 강의하러 갔던 청주 좋은 교회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이다.
'사모님께서 형제를 고르신다면.....' 이런 질문은 흔하지 않다.
장사하는 강사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는 선배에게 묻는 것 같아 좋다.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었다.
음, 내가 형제를 고른다면? 사랑하는 제자에게 '이것만은 봐라' 일러둘 덕목은?
여자 사람이든, 남자 사람이든 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의 외적 내적 모습이 어떻든 인격 안에서 말랑함이 느껴지느냐 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 이것을 발견하는 눈을 가진다는 건 신의 경지일 수도 있다.
여하튼, 나는 '자기확장'이라는 용기가 필요한 일을 위해 스탠바이 하고 있는 사람이 좋다.
무엇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변화'란 얼마나 좋은 일인가.
특히 내적인 변화란.



그러고보니 약간 즐거운 일상의 변화가 있다.

다시 페이스북 탈퇴를 고민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온라인의 관계는 가짜 관계라고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을 하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오프의 관계를 통해 진짜로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페친 이외의 글은
아예 읽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내게 페이스북의 미덕은 '뉴스를 보는 맑은 눈'이라 어쩔까 했다.
팔로우 기능을 활용해 뉴스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뉴스피드로 정리했다.

관음증에의 죄책감, 노출증의 강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 같아서 좋다.


오늘은 하루 종일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이 찬양을 부르며 다녔다.
예수님이 참 좋다.
'내 평생에 힘 쓸 그 큰 의무는 주 예수의 덕을 늘 기리다가
숨질 때라도 내 할 말씀이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덕만 기리고 따르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암튼, 예수님이 참 좋다.
음..... 뭐 꼭 조희연 교육감님을 선물로 주셔서 이러는 건 아니다.
원래도 내가  예수님을 참 좋아한다.
다만 이번에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조금 더 좋아진 것 뿐이다. 헤헤.

물론 이번에도 내 모든 기도를 다 들어주신 것은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엄청난 반전, 그런 예상치 못한 변화. 의외의 사건배치에 놀랐다. 숨통이 트였다.
남들은 뭐라든 나는 간절히 기도했고, 그분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답해주셨다.
'더욱 섬길수록 더 귀한 주님'이다. 진심.

 

* 이 포스팅에 '변화'와 '좋다'란 단어가 셀 수 없이 반복된다.
변화가 진짜 좋은가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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