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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이야기

세상에 믿을만 한 사람

larinari 2012.08.28 21:16

 

 

 

엄마, 나 정말 세상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 누구게?
아빠야. 왜애? 엄만줄 알았어?
엄마도 좋긴 하지만 엄마는 좀 자주 변하잖아.
어떨 땐 친절하지만 또 어떨 땐 화 내고 잘 받아주지도 않잖아. 왜? 기분 나뻐?
아빠는 변하지가 않고 항상 착해. 진짜야. 참을성이 많나 봐.
그치? 엄마도 그래? 아빠는 얼굴 생긴 자체가 착하고 친절하게 생겼지~이?
나도 어른되면 아빠처럼 믿을 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아니 사실... 믿을 만한 아빠가 되고 싶어.(부끄부끄) 헤헤헤헤.


*******


사랑의 하나님을 그렇게 들어서 머리로 알아도 마음으로는 그 사랑을 못 믿는 이유가 '자신이 경험한 아버지 상'에 있다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어머니도 마찬가지)가 믿을만 하지 못했고 오히려 고통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특히 아들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든 '아버지와의 관계'를 객관화 하고 넘어서는 것이 젊은 날의 필수과제라 느껴진다. 묻지도 않는데 자기 아빠를 가장 믿을 만한 존재로 인식하고 고백하는 이 아들과 그 아들의 아빠는 참 좋겠다.



* (아, 물론) 이 글은 1차 아들에게 깔대기를 대고, 아들의 이야기 속 아빠까지 깔대기에 집어 넣는 '액자식 깔대기' 구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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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 프로필사진 우쭈꿈 2012.08.28 21:49 깔대기 켈켈
    왠지 사무치게 부러운 글입니당 ㅋㅋ
    모호님~~
    태풍가운데에 안전하신지요.
    나우웬카페가 그리워질때가 참 많아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8.28 22:15 신고 나는 나중에 어른 되면 꼭 카페를 할거야.
    카페를 하면 꼭 쭈꾸미를 스카웃 할거야.
    쭈꾸미가 어디서 일하든 더 높은 연봉으로 막 꼬셔서 스카웃하고 말겠어.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2.08.29 11:59 현승이가 왜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네.
    나도 현승이한테 종종 화내고 종종 혼내고 종종 약속 안지키고 종종 둘러대곤 하는데...
    무슨 근거로 저런 말을 했을까?
    앞으론 좀 믿을만한 사람이 되란 뜻인가?
    죄 많은 죄인 아빠는 칭찬을 칭찬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는구나...ㅠㅠ
  • 프로필사진 mary 2012.08.29 12:55 아빠의 자조석인 눈물어린 고백에 빵 터졌답니다.
    아마도 한결같은 일관성있는 모습때문이 아닐까요?
    화를 내는 모습도 현승이 볼 땐 그럴만 하고 예측이 가능한 한결같음.
    요즘 골든타임 주인공의 머뭇거리는 표정보며 두 부자를 떠올리고 있다는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8.29 15:28 신고 다른 분도 골든타임 얘길 하길래 뭔가 하고 검색했어요.ㅎㅎㅎ
    아빠가 이렇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건 일관성 없고 다혈질적인 엄마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임을 좀 알아줘야 할텐데요.
    (g에게 있어서 부모님도 그렇지 않을까요? 소곤소곤.... 뭔 말인지 아시져? ㅎㅎㅎ)
  • 프로필사진 한숨 2012.08.31 21:35 (제가 좋아하는 업소의 북까페로군요.)
    글을 읽고 다시 사진을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현승이도 훗날 같은 말 들을 걸 상상하니 좋군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9.01 23:23 신고 현승이가 자라면서 계속 같은 맘일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부모된 자로 마음이 뜨끈해졌어요.^^
    그나저나 좋아하시는 곳이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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