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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

세 편의 시

larinari 2014.04.13 22:08


 

<가 로 등>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보고 강아지도 본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본 체도 안 하지....

밤이 되면 사람들 갈 수 있게
환하게 비춰주는데도

 

* 밤길을 걷다 한 번쯤 고개 들어 가로등을 바라봐주자.
  본 체도 안 하고 지나쳤던, 무심했던 지난날들에 대해 미안하다 사과하며.

 

 

< 거리>

거리 거리 죽은 거리
아무도 없고 쓸쓸한
죽은 거리

거리 거리 예쁜
거리 벚꽃 활짝
피고 꽃비 휘날리는
예쁜 거리

거리 거리 풍성한
거리 나뭇잎이 풍성
하고 화사한 거리



* 시인은 엄마와 함께 망원동 길을 지나고 있었다.
'엄마, 그새 벚꽃이 다 졌어. 너무 빨리 져버린 것 같애.
그래도 푸른 잎이 있어서 나쁘진 않다. 난 이렇게 잎이 많은 나무도 좋아.

엄마, 이 길이 겨울에는 너무 초라하고 죽은 거리 같은데 봄이 오니까 살아난 것 같아'
그리고 집에 들어와 작품활동에 바로 돌입하셨었다.
(행을 왜 굳이 저렇게 이상하게 나눴는지 알 수가 없다)


 

< 모든 것이>


모든 걸 글로 만들 수 있지

마술사인가? 아니다
마법사인가? 아니다
그럼 뭐지? 시인

시인을 모든 걸 시로
만들 수 있지



* 몇 편의 시를 줄줄줄 써내더니 마지막으로 쓴 시이다.

현승인 마술사인가? 아니다.
천사인가? 아니다.
그럼 뭐지? 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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