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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SS 영혼의 친구

신혼을 만나다

larinari 2012.04.16 20:23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어둠은 이길 수 없는 깊고 깊은 생명의 빛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아침 내 창가에 내린 햇살과 같네


얼핏 사진만 보면 부부듀엣 '김씨네' 작은 콘서트 같습니다. 만.
사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만.
노래 한 곡으로 다 설명할 수 있기도 한 강의와 아름다운 만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만.
그렇다고 노래 한 곡으로 끝내는 건 강의에 대한 예의도 블로그에 대한 예의도 아니니까요.
강의나 블로그는 주절거리는 것이 제 맛!


다사다난 했던 지난 일주일의  가운데 날, 수요일이었지요.
청평의 휴양림에서 몇 커플이 모인 신혼부부 학교에서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강의를 했습니다.
요즘 한참 둘이 꽂혀 있는 '꿈이 있는 자유'의 '그대를 향한' 노래로 '장소팔 고춘자식 결혼강의'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절망은 어쩔 수 없는 날마다 새로운 소망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내게와 내 작은 삶을 향기롭게 해


연애와 결혼에 관한 강의는 이렇게 더블강의로 시작을 했었는데,
JP님이 사역에 집중하신 탓, 제가 연애 관련 글을 기고하게 된 탓으로 한 동안 홀로 많이 다녔습니다. 오랜만에 강의 준비하면서 필수 옵션으로 한 번 싸워주시고, 잘 싸우고 잘 화해하는 덕에 더 진지한 논의와 나눔을 할 수가 있었지요.


대체로 강의안을 준비하고, 마이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강의를 하게 되는데....
대본에 없는 또는 대본에 있지만 훨씬 더 뜨거운 마음으로 토해내는 언어들이 있어서 감동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들은 왜 부부싸움을 하다가 지금 싸우는 주제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고, 거기서 또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고.... 이러는 걸까요? 왜 이러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남편이 그랬습니다. 여자들은 철저하게 약자다. 고부간의 갈등에서, 부부사이에서, 이 사회의 구조속에서 철저하게 약자이며 피해자이기 때문에 피해의식에 싸여 있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을 알 때 남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신 바로 그 말씀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방식은 자기 목숨을 내놓으신 것이다. 자기를 죽이신 것이다. 그래서 '미안해'는 철저하게 남자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강사 아닌 수강자가 되어 마음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면서 울컥했습니다.

'가사와 양육과 부모님 섬기는 문제등 모든 것에 있어서 아내는 약자이고 피해자 입니다. 그러니 어머니와 아내의 갈등관계에 있을 때, 아들의 입장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철저하게 아내의 편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어머니들도 같은 약자이지요. 게다가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남편의 인정이나 애정의 표현조차 못 누리셨고요'
건강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결심한 남편의 고뇌가 얼마나 클 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남편의 심정을 다시금 헤아리며 숙연해집니다.




내 시로는 너무 부족한,
내 노래엔 다 담을 수 없는,
내가 전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나의 기쁨.



'신혼부부부학교' 교장선생님 부부는 우리의 오랜 친구, 영혼의 친구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걸 한다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결혼을 앞 둔 교회 후배들을 데리고 '결혼예비 학교'를 열고, 그들이 결혼한 시점에 '신혼부부 학교'를 또 연 것입니다.
전 날 휴양림에 들어가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커플들이 만난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밤이 깊도록 나누고 느긋한 오전 시간에 강의를 듣고....
저 신혼부부 커플들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신혼 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남편과 아내 사랑하는 걸 좀 제대로 가르쳐줬으면.... 부부됨에 관한 공부 좀 시켜줬으면 하면서 얼마나 목이 말랐었는지. 이들은 특권층입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그대를 내게 그허락한 그 을 보게 하는 힘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이토록 나의 전부를 아름답게 해

 
좋은 부부 공동체를 갈망하던 끝에 만난 친구가 백&김 부부이고,
오랜 기간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좋은 거울과 위로자와 상담자가 되어줬었는데...
이들로 인해서 후배 부부들이 참 좋은 것을 누리고 있네요.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 부럽습니다. 아무나 다닐 수 없는 '신혼부부 학교'에 다니는 네 커플의 학생들이 부럽고, 자신들의 삶과 경험으로 값진 것을 나누며 기뻐하는 교장선생님 부부들이 부럽고.


이토록 좋은 만남들이 우리의 전부를 아름답게 하네요.

 

 

 

 

 

 

4 Comments
  • 프로필사진 이과장 2012.04.17 10:37 우리 부부도 진작에 고모고모부 강의를 듣고 시작했어야하는디.. ㅡ.ㅡ

    근데.. 저 노래도 내 싸이홈피 배경음악에 있지요..
    신혼때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돌아서면 싸우던 그 시절..
    난 분명 서로에게 그런 존재이길 소망하며 결혼했었노라고.. 저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며 어찌나 울고 또 울었는지..

    아~놔, 오늘 싸이 배경음악에 어린왕자 다음으로 저 노래 추가해야쓰겄네 ㅋ
  • 프로필사진 이과장 2012.04.17 10:45 참!
    그 시절에 가장 꽂혀서 울었던 가사는...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그대를 내게 허락한 그 분을 보게 하는 힘' 이었지요.

    너무도 다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을 내 배우자로 허락하신 그 분의 뜻이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과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픈 마음으로 신혼을 보내야하는 배우자를 허락하신 그 분에 대한 원망이 뒤섞여 일그러진 얼굴로 이를 악물고 소리내지 않고 울었던...

    어느새 올해로 5주년이고, 여전히 그 분의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지만.. 배경음악 추가하면서 노래를 다시 들으니 다른 가사들도 마음에 와 닿는 걸 보면 지금은 덜 아픈가봐요^^
  • 프로필사진 이과장 2012.04.17 10:47 그나저나..
    난 고모 블로그에 오면 지!나!치!게! 너무 다 쏟아내고 드러내는 경향이 ㅋㅋㅋ ㅡ,,ㅡ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7 10:56 신고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고 봐.^^
    고모 글이 늘 썩 좋은 건 아니지만, 아직 양육과 일에 차분이 삶을 돌아볼 시간 없는 성은맘이 그나마 고모 글들 읽고 너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그 때 그 때 올라오는 생각들을 글로 남길 여유가 있으면 좋겠지만 댓글로라도 조금씩 너를 풀어내는 건 좋은 거 같애. 고모가 부족한 글로 그거라도 지희한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괜한 위로가 된다. (고모 맘 편하자고 자신을 위로하는 걸꺼야)
    주저하지 말고 많이 쏟아내. 분명 좋은 일이야!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좋은 하루 보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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