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어버이날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나 다시 찾아보곤, 므흣해져서 리바이벌 합니다.
어버이날 저녁에 장을 보러 시장 가는데 두 망아지가 따라 나선다.
채윤이는 엄마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현승이 녀석 자꾸만
"엄마, 나 시장 놀이터에서 좀 놀께"
하길래 캄캄하고 친구도 없는데 가서 뭐하고 노냐 하니,
"그럼, 나 101동 놀이터에 한 번 가볼께"
하면서 실실거리는데.... 뭔가 있었다.
"그래, 그럼 엄마 장보는 동안 놀고 있어"
하고는 채윤이랑 같이 시장 한 바퀴 돌고 왔다.
시장 입구 가공(가락공판장) 앞에 곽티슈 세 개 한 묶음으로 포장된 걸 들고 셀셀셀셀 웃으며
서 있는 현승이. 날 보더니 그걸 쑥 내밀면서...
"어버이날 선물!" 한다.
하이고, 이 티슈같은 넘.
그리고는 양파랑 오렌지 들어 있어서 꽤 무거운 비닐을 집까지 낑낑거리면서 들어준다.
정말.... 이 곽티슈 같은 넘.
옆에 있는 아무 생각없는 시크녀 누나 뻘쭘하기시리...ㅋㅋㅋ
↓ 여자끼리만 보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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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2011.05.15 16:28
ㅎㅎ 너무도 재미있어서 혼자 볼수가 없어 아내를 보여줬더니
배꼽을 잡습니다.^^
현승이의 그 기특한 마음도 웃음을 못 참게 만들고 표현을 그리도 재밌게
하시는 사모님의 글재주에 우리 모두 뿅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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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혜 2012.12.06 20:51
여기까지라니요?^^ 이보다도 더아래까지 읽었는걸요 너무 재밋고 감동적이고,,,뭐랄까 꽉찬느낌으로 행복하게 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