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수험생이 계시는 관계로 오늘 저녁 메뉴가 되어준 연어 스테이크.
오늘 이웃 블로그에 '시금치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가 올라와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
어디선가 나타난 침맨 김현승님이 입 안에 한 가득 고인 침을 주체하지 못하면...
'우아~ 이거 누구 블로그야? 너무 맛있겠다. 나 저거 해주면 안 돼? 연어 없지? 저거 못 사지?' 하신다.
아무 대답 안하고 있었는데 끈질기게 '엄마! 연어 비싸? 지금 바다마트 가서 못 사?' 계속 이러신다.

실은....
냉동실에 한 조각 있어.
냉동실에 모셔둔 연어는 바로 니가 보고 있는 저 사진의 연어와 출처가 같아.
그렇지만 지금 너한테 줄 수는 없어. 너보다 우리 신랑이 먼저거든.
주말에 꼭 해주고 싶었는데 드실 시간이 없어서 기냥 내려가셨으니 미안하지만 주말까지 기다려줘야겠어.

속으로만 그리 말하고 있는데 웬만해서는 먹을거에 목숨 안 거는 분이 계속 노래를 부르시네.
이 눔이 꿍쳐둔 게 있늘 걸 아는게야.
결국 자수하고 옆집 hayne님 요리 그대로 패러디해서 저녁상을 차려 드렸네.

이웃에 살지 않을 때도 좋았지만....
걸어서 5분 옆 단지 이웃에 살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많이 얻어 먹고,
마음 맞는 푸근하고 빈 말 안하시는 언니가 얘기 들어주시는 것도 좋았는데....
그러기를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맛있는 걸 얻어서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하는 날에 이렇게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확 들어오면서 벌써 아쉬움의 허한 마음이....ㅜㅜ

  1. BlogIcon forest 2008.11.10 20:14

    아흑~ 이 집 저 집 모두 연어 스떼이끄~
    이웃집 연어까지는 참고 지날려고 했는데
    이 집 연어에서 무너져서 이집 저 집 드나들며 꺽꺽~ 거리고 있답니다.
    현뜽이처럼 침 줄줄 흘리면서..

    마지막 저 두 줄만 아니면 좀더 훌쩍거려야 하는데
    저 두 줄 땜시 마음 접고 갑니다. 흑흑..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37 신고

      근데 출신도 같고 카메라도 같은 건데...
      왜 이리 이 집 연어는 색감이 떨어지요?^^;

  2. hs 2008.11.10 23:13

    어~!
    여기도.....ㅠ ㅜ
    맛있는 거 보면 해 먹을 수 있는 솜씨가 있으셔서 좋겠어요.
    이제 밤 점심때가 다가오는 시간인데 뱃속에서는 좀 출출하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여기나 저기나 맛난 연어상을 차려 놓고 구경만 시키니....참,나~~원!

    그쪽에서는 떠나셔서 아쉽겠지만
    우리 집 가까이 오시게 되서 저는 좋은데요?
    그러면 우리 가게 자주 오시겠죠? ^&^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39 신고

      지금 명품에 갔다 왔는데....ㅎㅎㅎ
      어찌 됐는 그 쪽에 가면 일단 그(?) 평상에 가서 커피 한 잔은 빨리 한 번 얻어 마셔볼려구요. ㅎㅎㅎ
      아~ 헌데 겨울이라 평상에서 커피 마시기는 쫌 그렇겠어요.ㅜㅜ

  3. BlogIcon mary-rose 2008.11.11 11:16 신고

    현승이는 엄마덕에 유식하기도 하지, 블로그를 아니 말야.
    이집은 아직 애들보단 아빠구만..
    누군 아내 사랑 많이 받아 좋~겠다.

    이제 갑자기 편한차림의 갑작스런 벙개를 칠 수 없어 어쩐다.
    내가 막 말이 많아지는 흔치않은 상대였는데 (이거 몰랐지?)..
    어딜 가든 편하게 그 상황을 누리고 살길..

    hs님, 과연 님 가게에 자주 가실까요? 아마 아닐걸요 ㅋㅋ
    나두 오랜만에 트랙백 쐈다~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41 신고

      커피 중에 커피는 벙개 커핀데....ㅜㅜ

      엄마 덕에 블로그도 알고 자주 가는 블로거들의 스타일도 웬만큼 알아요. '이거~ 기원이 형아 엄마 블로그다'
      '이거 문지누나 엄마 블로그지?' '이거 장oo 집사님 블로그지?' 딱 찍어서 맞춰요.ㅋ

  4. 진지남 2008.11.11 22:29

    음...
    현승이와 나를 경쟁시키고,
    당신은 두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암튼....
    그 연어는 현승이가 먹었다는 거 아냐! (버럭)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42 신고

      버럭! 이거.
      어설퍼 어설퍼....
      가식적으로 화내는 거 다 보여.

    • 진지남 2008.11.17 19:47

      그냥 쫌 봐주세요...
      그래도 노력하잖아요...
      애쓰잖아요...ㅠㅠ

    • larinari 2008.11.18 09:18

      이 정도면 봐드린 거예요.

  5. 유나뽕!!★ 2008.11.12 12:22

    가지마시라구요..............ㅠㅠ
    .
    .
    .
    .
    .
    .
    .
    블로그에 올라오는 음식들 보면
    죄다 먹고싶어진다는 ㅋㅋㅋㅋㅋㅋ
    왜케 맛있어보이는지~ㅎㅎ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37 신고

      나도 나중에 사진 찍은 걸 다시보며 또 먹고 싶어진다는.....ㅋㅋ
      저건 사실 애들이 너무 들이대는 바람에 난 제대로 맛도 못 봤어.

  6. 시내 2008.11.12 23:27

    언니..
    얼마 전 이안이가 눈을 뜨자마자 '까까-과자' 를 달라고 해서 '빠빠-밥'를 먼저 먹어야지 .
    했더니 "시러시러.." 그래서 그냥 한번 "왜" 냐고 물었더니...
    ...
    "맛이가 없어..."
    흠.. 언니에게 배워야 할 많은 것들 중에서 지금으로선 가장 시급한 것이 요리!!!! ^^*
    자주 올께요..

    • BlogIcon larinari 2008.11.14 09:45 신고

      오우~ 우리 이안이가 그렇게 말이 늘었단 말이지.
      맛이가 없어서...ㅎㅎㅎㅎ
      엄마 정신 번쩍 들겠는데.

      두 분 할머님 교회에서 보면 이안이가 말이 얼마나 늘었는지 얘기하시는데 얼굴에 꽃이 피셔.
      나는 이안이한테 배운 '카이카이'가 왤케 자꾸 생각나. 아무도 모르게 속으로 카이카이 하면서 이안이 하던 손짓을 떠올리곤 한다니깐.

      요즘 혼자서 히말라야 차 자주 마신다. 마시면서 이안이네 생각도 하고 그 곳 모습도 그려보고 그래. 요리 보러 자주 온다면 내가 또 심기일전 해서 요리 포스팅 열나 해주지! 불끈!

  7. 2008.11.14 10:3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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