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있잫아. 고모가 나를 좋아해?
그래? 맞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고모는 표현을 안 해.
그 대신 나한테 뭐든지 사주지? 그게 나를 좋아해서 그러는 거지?
세상에 있는 고모들이 다 그렇게 사주지는 않지?
알아. 고모가 나를 정말 좋아하지.


(고모 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큰 아빠, 모두 내향형인 것을 감각적으로 알아차렸다.)


그런데 엄마, (외)삼촌이 나를 좋아하지? 좋아하는 것 같애.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 말 안 했어. 삼촌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 안 했는데... 그래도 삼촌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겠어.


(삼촌 뿐 아니라 할머니, 더 큰 삼촌들 까지 모두 외향인 외가를 감각적으로 느끼긔)


할아버지가 나를 많이 좋아하셨지?
나를 제일 좋아하셨어? 왜애?
내리사랑이 뭔대? 아, 내가 혜인이 누나랑 시으니 누나까지 다 합해서 막내니까?
그건 무슨 말이야? 나 말고 범식이 형아도 손주잖아.
김씨가 아니니까? 외손주?
할아버지가 누나하고 나한테 그렇게 했어? 그래서 엄마 속상했어?
그건 말도 안 된다. 남아선호?  옛날에나 그랬을지 몰라도.
딸하고 아들하고 뭐가 달라서 그래?
그리고 지금 우리 나라 대통령이 여자 대통령이 됐는데.
물론 좋은 대통령은 아니지만.
어쨌든 여자가 대통령도 되는데 왜 아들이 중요해?


(양성평등은 물론 민주주의 감각까지!)


너 쫌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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