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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정

어떤 날

larinari 2009.08.16 18:55

뭔가 위험이 있음을 알리며 주의를 요하는 전광판처럼 마음 한 구석에서 '지속적인 미세한 불안'이라는 감정이 깜빡이고 있었다. 우리 청년부 수련회 시작하던 8월12일 이었습니다. 우리 청년부는 수련회는 시작하고  나는 다른 교회 청년부 수련회에 에니어그램 강의가 잡혀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전 날 부터 내리던 비와 함께 오락가락 마음 한 구석을 때리고 있어서 밤잠을 많이 설쳤다.


경춘고속도로 설악IC를 빠져나갔다. 여기로 나가는 게 강촌IC로 나가는 것보다 빠르긴 하지만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지만 용기를 내어갔다. 아닌게 아니라 쏟아지는 빗 속을 뚫고 구불구불 산을 하나 올랐다. '주님 그 나라에 이를 때까지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어떤 시련이 와도 나 두렵지 않아. 주와 함께 걷는 이 길에' 찬양을 부르며 올랐다. 이제 정상인가 싶었고 다시 구불구불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차가 휘청 하더니 가파른 도로의 끝을 치고 안쪽으로 미끄러졌다. '아, 위험하구나. 조심해서 내려가야 겠구나' 하면서 10Km 정도로 천천히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평지에 다다랐을 즈음, 갑자기 차가 덜덜거리며 뒤에서 큰 소리가 났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뒷바퀴 펑크가 나서 푹 주저앉아 있었다. 이걸 보는 순간 어젯밤 부터 그렇게 불안하던 그 불안이 차라리 가시고 한숨이 쉬어졌다.


빗 속에서, 내가 어디 있는 위치도 모르면서, 산 속이라서 휴대폰 추적도 잘 안 되는 곳에서 곡절 끝에 자동차 긴급 서비스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강의하는 곳으로 가는 길에 만난 홍천강은 손에 잡힐 듯 불어나 있었다.
그리고 산 속으로 산 속으로 들어가는 물 옆의 길을 끊어지고 말았다. 마을 길로 돌아 강의 장소로 가면서 이러다 강의 끝나고 나오면 집으로 돌아갈 길 조차도 끊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살짝 마음을 스쳤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잠시 시간이 주어져 마음도 가라앉히고 기도할 시간이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화창한 길을 가게 해주세요. 며칠 간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마음을 누르던 불안함 또한 오늘로 깨끗이 걷어내 주세요'
강의를 마치고 서둘러 출발했다. 다행히 비는 갠 상태지만 하늘이 어둡다. 아! 그런데, 출발한 지 1분이 못 되어 바라본 하늘 저 쪽에선 그 무겁던 불안의 구름이 걷혀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날이 몰라보게 환해진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려고 전화를 꺼내 들었다. 어, 무음으로 해놨던 전화기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 이름이 뜬다. 전화가 오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게 무사히 끝났다고 말하면서 바라본 하늘에는... 아, 이번에는 무지개다. '여보, 전화 잠깐만 끊어' 하고 차를 세웠다.

약속의 무지개. 너무 예쁜 무지개가 너무 예쁜 양평의 산 속에서 홀로 있는 내게만 보여졌다. '저 무지개는 내꺼야.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약속이야'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 거린다.


다시 보니 쌍무지개!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곳에서도 청년들이 저녁 먹다가 무지개 보느라 난리였다고 했다. 아, 저 무지개는 내게도 우리 TNT에게도 주시는 약속이다.


출발할 때 마음에 무겁게 드리워졌던 불안의 구름은 어느 새 설레임의 구름으로 새롭게 덮힌다. 양평의 어느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저 쪽 하늘의 붉은 노을이 여기가 어딘가 싶게 이국적으로 빛나고 있다. 노을 지는 그 부분을 제외하고 정말 장엄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의 삶을 이끌어가던 구름기둥이 저러했을까?

참으로 긴 하루. 하루 종일 누군가의 폭탄 메세지를 영혼으로 받았던 날인 것 같다. 저 구름과 노을을 바라보면 집에 오는 길에 마음에 새어나오는 소리가 있다.

지극히 높은 주님의 나 지성소로 들어갑니다
세상의 신을 벗고서 주 보좌 앞에 엎드리리
내 주를 향한 사랑과 그 신뢰가 사그러져갈때
하늘로 부터 이 곳에 장막이 덮이네
이 곳을 덮으소서 이 곳을 비추소서
내 안에 무너졌던 모든 소망 다 회복하리니
이 곳을 지나소서 이 곳을 만지소서
내 안에 죽어가는 모든 예배 다 살아나리라

 

며칠이 지난 지금 조금씩 그 날이 말로 정리가 되고 그 장막이 어디에 덮힐지, 그 무지개는 내게 어떤 약속의 증거가 될 지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있다. 어떤 날에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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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Comments
  • 프로필사진 뮨진짱 2009.08.18 11:51 어떤 날에 우리에게.. ^_^
    수련회 통해서 TNT 넘흐 사랑하게 되었어요.

    무지개가 떴다는 말을 듣고도 귀찮아서
    창가로 뛰어가는 흠이의 뒷꽁무니를 보고도
    '흠이가 찍는 사진으로 무지개 보면 되지 뭐..'하는 마음에
    선명할 때 안봤거든요.ㅋㅋ
    그 감격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요,
    포스트 읽고보니 괜히 아숩네요~

    저는 이제 NRG로 출동합니다. 궈궈궈~무비무비ㅋ
    (출동하기 전 슬슬 밀려오는 불안함..기도해주세용)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18 19:55 NRG!ㅋㅋㅋ
    1초 'NRG가 뭐였더라?'했음.

    일상으로 돌아와서 첫 출동이면 더더욱 마음이 그렇지?
    뮨진짱은 이번 가을 겨울 공부가 술술 풀리고 마음 가득 평온함이 오래갈 것 같아.
    이번 수련회 보면서 가장 기쁜 거 패션의 90들 모습인거 아니? 뮨진짱 눈물로 뿌린 씨가 맺은 열매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 프로필사진 뮨진짱 2009.08.20 00:49 싸모님, 90패션 아직 멀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치만.. 진심으로 기뻐요.
    함께한 좋은 경험들, 고백 그리고 나눔..
    너무 감사해요.
    더군다나 L싸이즈2ne1덕분에 빛을 더 발한듯^_^
    G-Soon을 위해 기도 더 빡시게 할려구용 ㅋㅋㅋ
  • 프로필사진 yoom 2009.08.18 13:55 아..저 무지개 저는 교육관에서 수요일 저녁에 서우정으로 출발하면서 봤어요. 정말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집에서 걸어서 교육관으로 갈때쯤 갑자기 해가 쫙 나더라고요..비오던 뭉게구름에 해가 비치니깐 반사가 멋지게 되면서 진짜 이국적이드라고요.
    차에서 다들 우와~ 했는데...
    여기는 기후가 이래서 그런지 그런 멋진 구름과 석양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당ㅋㅋ음악들으면서 길가는데 그런 하늘 한번 바라봐 주면 전율이 쭈아악..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18 19:57 아무리 라면이 별미라도 멀리서 그걸 그려보는 에미 맘은 그게 아니란다...
    아니, 에미라니.. 이게 무신 소리여?ㅋㅋㅋ

    여기 있을 때보다 돌아가니 더 편안해 보이는 건 뭐야?
    안심이 되면서도 섭섭하잖아.ㅜㅜ
    매일 열심히 수영하고, 글쓰기도 성찰도 열심히 하고, 책도 열심히 읽고... 알찌?
  • 프로필사진 mary 2009.08.18 14:18 마지막 사진 진짜 멋지네.
    사라져가는 먹구름사이 노을빛을 역으로 받은 나무의 오묘한 빛깔이랑 마을전경실루엣.
    난 또 이 순간에 영미의 그말이 생각나는걸까, 수고했써~ 얘들아.
    수고했써~ 싸모님.
    행복하고 평온한 휴가를~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18 20:00 카메라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은건데 그래도 봐줄만 하죠?
    제가 수고한 것이 하나도 없어유~ 그저 저는 수련회 기간에 이사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뿐이고요.^^;

    저희 집 구하는 것 때문에 휴가 이틀을 그냥 이렇게 서울에서 보내고 있네요. 내일 쯤은 어디 하루 갔다 오려고요.
    이번 수련회의 헤로인이 누군줄 아셔요?^^
  • 프로필사진 G-soon 2009.08.18 17:34 저저 무지개. TNT사람들을 어찌나 한순간에 어린양으로 만들어버리던지ㅋㅋ.. 창가로 뛰어가 같이 소리지르지 않는 사람은 꼭 마음에 순수함이 한개도 남아있지 않아 측은한 사람처럼 보일만큼, 저 무지개님에 대한 감탄이 대단했었어요ㅋㅋ
    비 때문에 둘쨋날 규민이와 얼굴들에서 몇개의 야외코너를 내려놓아야만 했지만, 그래도 그전날 저녁에 다같이 보았던 무지개가 떠올라서 왠지모르게 마음이 좋더라구요. ㅎ_ㅎ
    아 그리고 사실 사모님이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셋째날 집회시간밖에 없는게 저는 쫌쪼조조쫌 많이 아쉬웠었는데 강의가셨었구낭....
    2010 겨울엔 사모님도 풀.참. 해주세요! 어린 자녀들은 뭐^^...다 잘될꺼에요ㅋㅋㅋ

    +)티스토리 댓글은 처음이라서 작성자명 고민하다가 고딩때 애칭으로 냄겨봅니다ㅋ_ㅋ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스뮤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18 20:02 아하, 그게... 강의도 아니고, 애덜 문제도 아니고 일단 도사님이 내가 풀참하는 걸 부담시러워 하셔.
    아직도 내 앞에 서면 떨리시나봐. 집회인도랑 진행하는데 부담이 되시나부지?ㅋㅋㅋ 그래서 맘 놓고 풀참을 못한다니깐.

    누군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ㅎㅎㅎ
    자주 찾아뵙고 자주 댓글을 남기시면 꼬리를 확 밟을 수 있겠는데 말이지. 암튼, 환영이고 댓글 땡큐고!^^
  • 프로필사진 G-soon 2009.08.18 21:12 전. L사이즈 모자를 즐겨쓰는 자매입니다^^*
  • 프로필사진 2009.08.18 21:37 저는 쫌 감이 오는디..이번 수련회에서 저의 조장님 아니셨나용?ㅋㅋ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18 21:57 나 L사이즌줄 알고 있었음.
    댓글이라도 글이 술술 풀리길래 그런 줄 알았음.

    L사이즈 2NE1이 윰 조장이었어? 맞어?ㅋㅋ
  • 프로필사진 G-soon 2009.08.18 22:28 네 맞습니당 L size 2NE1.. 아 진짜 타이틀좀봐....남들이 보면 뭐 대단한거 있는 사람인줄 알겠어요 컥컥.
    윰님께서 "겨울? 추운데 왜 와~"하는거 다 들었는데 구로나 겨울에도 오실꺼죠~?
  • 프로필사진 2009.08.18 23:47 겨울에 가는건 조금더 생각해 보겠지만요...
    한번 갔다오니 맘이 넘 힘들고 하여 이젠 안가겠다고 하긴 했는데 달력 들여다 보면서 클수마스-신년까지 붙이면 휴가 얼마 쓸수 있나 지가 계산을 하고 있지 않았겠슈..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09.08.19 19:52 신고 어머 넌...
    ㅋㅋ

    왜 쥐쑨이지?ㅋㅋㅋ
  • 프로필사진 뮨진짱 2009.08.20 00:47 그니깐, ㅋㅋㅋ 나듀 궁금해 ㅋㅋ
  • 프로필사진 호야맘 2009.08.19 01:30 저도 저 무지개봤어요~~ ^*^
    우리 호야랑 베란다에 매달려 보고 사진도 찰칵!!

    빗길에 조심해서~~
    혼자서 먼 곳을 다녀오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역시... 하나님은 울싸모님의 기도에 응답이 빠르시네~~ ^*^
    싸모님 덕분에 우리모두 무지개를???

    오늘 발사하는것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성공적으로 발사되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데 ...
    그래도 잠이 안오네요~~
    싸모님 기도덕분에 울 남편 지금 고흥에 있어요~~ ^*^
    항상 감사해요~~ 그리고 싸랑해용~~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48 신고 오늘 다섯 시네...
    오랫동안 가까이서 나누다보니 나로호가 발사가 남일 같지가 않어. 내가 다 감개무량~~^^
  • 프로필사진 2009.08.19 18:56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48 신고 어찌 그런 2세를.... 대단하세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09.08.19 20:20 신고 진짜 예쁜 무지개랑 하늘이었는데...으아..왠지 저 사진 말고 실제 모습은 백배 예뻤겠죠 흐흐...
    정말 마른뼈 도사님 부부의 보이지는 않고 느껴지기만 하는 넓은 어깨 안에서 우리가 참 사랑 많이 받는 것 같아요..전 선생님 도착하시자마자 강당 맨 뒤 바닥에 앉아 혼자 기도하시는 모습에 혼자 감동받았었는데...
    물론 기억에 남는건 선생님 의자 위에 잠시 오르신 장면.ㅋㅋ

    그나저나 휴가 출발은 성공하셨나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50 신고 바닥에서 정상까지!
    이거 도사님 설교제목이었는데...ㅋㅋㅋ

    이제 낼이면 애들도 개학하고 컴백 할란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yoom* 2009.08.20 01:36 신고 모님, 근데 한영 동산에서 물린 모기는 왜케 강한지
    아직까지 땡땡 붓고, 간지러 미치겠사와요 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50 신고 나 휴가 가서는 모기 한 방도 안 물렸거든.
    휴가 가서 글쎄 한영에서 물린 모기자국을 벅벅 긁고 있었잖니. 한 놈이 나란히 네 군데를 줄을 세워 물어놨드라.
  • 프로필사진 BlogIcon 해송 2009.08.20 17:20 신고 에구,
    얼마나 당황 하셨을까?
    그래도 잘 넘기셨네요.
    하긴 성령님께서 동행하시니 어떤 상황에서도 능히 대처할 지혜를 주시니까....^^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51 신고 성령님의 동행하신 찐하게 느낀 하루였어요.
    성령님께서 곁에서 정말 많은 위로와 인도하심을 보여주셨지요.^^
  • 프로필사진 2009.08.24 22:55 언제 컴백하시나용?ㅋ
  • 프로필사진 G-soon 2009.08.24 23:27 언제 컴백하시나용?ㅋ 22222
  • 프로필사진 2009.08.24 23:35 푸하 나도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말 쓰려 왔는데..
    언제컴백하시나용?ㅋㅋㅋ333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8.25 08:17 하나님이 집문제 해결해 주시면 컴백한다.
    끝도 없이 치솟는 전셋값을 잡아주시든가,
    그 와중에 우리 이사할 집 하나 마련해주시든가 말이지.

    나 지금 하나님께 파업 시위 중이니깐 기다리지 마라.ㅋㅋㅋ
    하나님 나한테 쫌 심하신거 같애가지구...^^;;
    진정으로 컴백을 원한다면 내 시위를 지지하면서 너희끼리 촛불집회라도 열든지...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8.25 15:52 신고 나 지금부터 컴백이다.
    니들 다 죽었다.
    아니 사실은 밀린 댓글 달러 다니려면 나 죽었다.
  • 프로필사진 NRG로출동했던그녀,삼지니 2011.04.17 21:02 이 댓글 보실련지 모르겠네요!
    요즘.. 그 여름날에 봤던 무지개를 제 핸드폰 배경으로 깔아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신실하심..
    생명도 소망도 주께 있네.

    주께..주께..

    분명 약속하신다는 음성 들었는데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4.18 11:32 이상하게 두려웠고, 이상하게 설레였던 그 날, 말할 수 없는 소망의 빛을 느꼈던 날이었지.

    하늘소망의 가사가 마음 속에서 뜨겁게 올라왔었어.

    나 지금은 비로 땅을 벗하며 살찌라도
    내 영혼 저 하늘을 디디며 사네.
    내 주님 계신 눈물 없는 곳
    저 하늘이 숨겨진 내 소망 있네.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얼굴들 많이 생각나.
    때론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지는 곳.
    내 아버지 너른 품 날 안으시는
    저 하늘에 숨겨진 내 소망 있네.

    주님 그 나라에 이를 때 까지.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어떤 시련이 와도 나 두렵지 않아.
    주와 함께 걷는 이 길에....


    오늘 새벽기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애타는 삶의 문제를 다 해결해주실 것이라 믿는 것이 참 믿음이 아니라,
    내가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베푸시는 모든 것이 그 분의 사랑이 깃든 것이라고...
    연약한 몸으로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우리의 형제에 퍼진 병의 흔적에도 역시 그 분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우리의 무기가 육체가 아닌 것처럼 우리의 싸움이 육에 속한 싸움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더욱 기도하자.
    지금, 이 순간 어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전능하시면 온전히 사랑이신 그 분을 붙드는 믿음을 놓지 않는 것이 우리 자신과 그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할거야.

    낮아진 하늘처럼 마음은 어둡고 고통스럽지만,
    저 구름 너머에 반드시 존재하는 푸른하늘 처럼 그 분은 나와 너와 우리의 형제와 아파하는 우리 공동체를 눈물로 바라보고 계실거야.

    더욱 기도를 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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