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0

친정으로 좀 쉬러 오면서 채윤이 보고파 목을 매는 외할머니와 삼촌을 위해서 하루만 채윤일 친정에서 데리고 있기로 하고 함께왔다. 하루종일 할머니 시장 따라가서 떡, 딸기, 과자 한보따리 사오고 삼촌이랑 파파이스 갔다오고....해피한 김채윤이다.

저녁에 아빠 따라서 집으로 가게 되어있는 김채윤 울며 불면 엄마랑 같이 있겠다고 난리. 외할머니 또 마음 아퍼서 '놔둬라 놔둬라' 하셔서 급기야 함께 있게 되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낯선 채윤이의 모습을 보았다. 얼핏 드는 생각은 뭔가 자존심도 내려 놓고 스트레스도 내려놓은....무장해제된 모습이랄까? 그러면서 너무 행복해서 어쩔줄 모르는 듯한. 오늘 채윤이 모습을 보면서 그간 이 녀석이 꽤 자존심으로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현승이를 가끔 때릴줄이나 알고, 현승이와 자신을 편애하는 할아버지가 정 미울 때는 '할아버지는 나쁜놈이야' 하기도 했지만.....채윤이의 스트레스는 그 정도 이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그 정도는 채윤이가 자존심을 지키면서 대처했던 방식이라는.....모두들 현승이를 '아가 아가' 하면서 안고 빨고 그럴 때 한 번도 그것을 싫어하고 부러워하는 내색하지 않았었는데 정작 그게 너무 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오늘 현승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만을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외할머니 삼촌의 사랑을 받으면서 순간순간 자기도 모를게 혀짧은 애기 소리를 내고 그런다. 집에서 처럼 도통 말도 안 듣고 뺀질거리는 미운 다섯 살 채윤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낮잠으로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뺏길 수 없는 김채윤 평소 두 시간씩 자는 낮잠을 하나도 안 자고 일찍 잠이 들었다. 엄마가 친정에 와서 쉬는 덕에 우리 채윤이도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하루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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