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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글 모음/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

에필로그 에니어그램

larinari 2012.11.28 16:59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 24




나는 괜찮지 않아

함께 했던 긴 여정을 끝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속사람에게로 떠나는 여정에 함께 하자며 드렸던 초대장을 기억하시나요? 그 초대장에서 저는 나름대로 큰 용기를 내어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것은 ‘나는 폭탄이다.’였지요. 관계의 폭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관계’ 문제에 관한 한 실패투성이인데, 이것은 저의 치명적인 콤플렉스였습니다. 그걸 제 입으로 말한다는 건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지요. 성격도 웬만해 보이는데다 마음을 치료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제게 그런 치부가 있다는 것은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행여 이것이 알려질까 두려웠고 저와 틀어진 관계의 어떤 사람이 제 뒤에서 손가락질할까 노심초사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관계의 실패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인정했을 때 새로운 문이 열렸습니다. 그 지점에서 서글서글한 성격과 신앙심으로 꽤 괜찮은 사람이라 여겼던 저 자신이 ‘뭔가 도움이 필요한 괜찮지 않은 존재’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 때 저는 운이 좋게 에니어그램을 만났습니다. 제게 필요한 도움은 ‘빛’보다 ‘어두움’을 보게 하는 개안(開眼)수술이었습니다. 수용적이고 너그럽고 관계의 문제라곤 없는(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부러워도 하고 질투도 했지요. ‘관계’에 관한 강의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어떻게든 배워보려고도 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의 양식들을 더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제게 가장 필요했던 건 제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두려움 없이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니어그램은 수술 전 내시경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나의 집착과 회피를 받아들이면서 신기하게도 필연코 내가 틀어지는 관계로 몰아가게 되는 사람들의 유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대고 어떻게든 주목받으려고 안간힘 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호감형은 아니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사람들을 안 좋아해도 너무 안 좋아하는 것입니다. 봐주질 못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제 안에 튀고 주목받고 나대로 싶은 욕구가 충만합니다. 어릴 적에 ‘목사 딸’이라는 이유로, 그 밖의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기에 없는 걸로 치고 내면 한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것입니다. 나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짓을 대놓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그러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너그럽지 않은 마음은 어떻게든 몸으로 나오고 그러다 보면 관계가 껄끄러워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관계가 한 번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저는 멈추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에니어그램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지하실로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제 마음의 지하실엔 심하게 왕따를 당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왕따의 기억 자체만으로도 아픈 일이지만 그 때 했던 엄마의 한 마디 ‘니가 교만해서 그런거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찾으신다.’가 주홍 글씨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왕따인 내게 엄마조차 ‘니 탓’이라고 하니 듣기는 싫었지만 ‘진실’이라 여겨 마음에 새겼던 것입니다. 해서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무조건 ‘내가 교만해서 그래. 내가 나빠서 그래. 내 탓이야.’하는 소리가 마음의 지하실에서 쩌렁쩌렁 울립니다. 끝없이 돌아가는 오토리버스 카세트 테잎 같습니다. 어차피 나는 그런 애니까 하는 자괴감이 깔려있습니다. 결국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든 일단 관계의 문제가 생기면 과도한 에너지를 쓸 뿐 도통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지하실에 들락거리다 보니 관계 문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 마음에서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교만한 저 자신을 누구보다 제가 비난하고 있으니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려면, 엄마의 착한 딸이 되려면 모든 사람과 완벽하게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되도 않는 제 마음의 율법이 문제였습니다. 그것을 알게 되자 지하실에 빛 한 줄기 비쳐들고 산들바람이 살살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땅을 살면서 누구도 저에게 완벽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가르친 적이 없는데 ‘니가 교만해서 그래’ 한 마디에 매여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붙들고 살아온 것입니다. ‘나는 괜찮지 않아.’ 하면서 에니어그램의 현관문을 연 이후로 정상과 바닥을 오가며 분열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아, 정말 괜찮지 않네. 이 정도로 안 괜찮았던 거야?’ 하면서 제 마음 속 지하실의 구정물과 어두움에 토할 것 같은 나날이 오래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요즘은 처음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말하자면 불필요한 자책은 많이 덜어낸 느낌으로 말합니다. ‘나는 괜찮지 않아.’


당신도 괜찮지 않아

나의 괜찮지 않음이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니 비로소 그렇게 크게만 보이던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 정상적 크기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기 싫으니까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안 괜찮음’을 발견하고 드러내면서 나의 우월을 주장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관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집게손가락을 들어 어떻게든 상대방에게 원인이 있음을 드러내려 합니다. ‘상대방을 안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수록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누가 가르치지도 않은 뒤틀린 율법 2장입니다.

내가 크고 작은 고통에 맞닥뜨리기가 두려워 ‘쾌락’이라는 반쪽짜리 기쁨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모두들 그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더 잘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완벽함에 매여 있고, 누구는 남을 돕는 것으로 사랑받으려는 것에 매여 있습니다. 또 누구는 충분히 아는 것이 자신을 구원할 거라 믿으며, 남과 달라야만 사랑받을 것이라며 끊어질 듯 말 듯한 썩은 동아줄을 붙들고 위태위태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의 지하실에서 웅웅거리는 두려움의 목소리가 남편에게도, 친구에게도, 무엇보다 오래도록 나를 힘들게 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도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듣게 된 것입니다. 내 마음에 있는 나쁜 동기가 바로 그 사람에게 있다고 덮어씌우던 것처럼, 내 마음의 두려움이 보이니 그 사람 속의 불안이 알아채지는 것입니다.

그래요 ‘당신도 그리 괜찮지는 않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자기긍정, 타인긍정(I'm OK, You are OK)의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정한 자기긍정과 타인긍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기부정과 타인부정의 과정이 필수과정입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서 충분히 슬퍼함 없이 회개했다고 나서는 것을 ‘진정한 회개’로 안쳐주는 것과 같습니다. 빛으로 가는 길은 그림자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괜찮지 않다.’라며 뼈아픈 실패를 받아들이던 그 순간이 바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괜찮지 않음으로 아팠던 그 순간이 바로 초대의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속사람에서 온 초대장을 소파에 기대 앉아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 초대장의 제목은 ‘너는 괜찮지 않아.’이니까요.

나도 당신도 그리 괜찮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마음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굳이 I'm OK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아, 내가 괜찮지 않은 것이 은총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고,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이고, 홀로 설 수 있는 의인이 아니라 십자가 없이 출옥 없는 죄인이라는 뜻이니까요.



꽤 괜찮은 ‘에니어그램’이라도

영적인 삶을 살고자 갈망하는 우리에게 에니어그램은 꽤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 붙드는 대신 성격의 틀 안에서 나를 견고히 하려는 우리를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적 성격유형 지표들과 다른 접근을 하기 때문에 ‘영성적 에니어그램’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어떻게든 보고 싶지 않은 우리의 어두운 내면을 에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보기 드문 거울입니다. 마음의 동기를 달아보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한 기도로 나아가고 싶을 때도 참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줍니다. 시간이 걸리고 아프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참 좋은 너’를 받아들이게 하는 안경이기도 합니다.

꽤 괜찮은 이 에니어그램을 저는 언젠가는 버리고 싶습니다. 아니, 영적인 여정을 가는 어느 순간에 자연스럽게 버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니어그램 아홉 가지 유형이 다 내 안에 있기 때문이고, 아홉 가지 근원적이 죄가 다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니어그램’으로 분석하지 않아도 죄 된 내 모습을 기도 속에서 그 때 그 때 발견할 수 있다면, 그 때 마다 사랑이신 그 분 앞에 엎드릴 수 있다면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에니어그램은 종국에 저를 기도의 자리로 끌고 갔습니다. 괜찮지 않은 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기도의 자리로 갈 수 있는 그 순간에 더 이상 에니어그램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께도 에니어그램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사랑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했던 에니어그램

커피 한 잔을 마주하고 시작했던 긴 여정을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분들에게 정말 좋은 걸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에니어그램을 커피와 묶었었습니다. 기도를 하듯 조용히 천천히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향에 에니어그램의 깊은 영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가르치는 자’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아홉 명의 친구들을 불러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아홉 명의 친구들이 말을 할 때는 감탄사 하나도 신경을 써서 가장 ‘그 유형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여정을 더 솔직하게 나누려고 애썼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지만 결국 제 자신에게 가장 유익했습니다. 누군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시는 커피의 맛이 있습니다. 매 달 글을 쓸 때마다 마시던 커피였습니다. 이제 혼자 커피를 마셔야 할 시간입니다. 혼자 마시는 커피는 고요함으로 나를 안내합니다. 커피 내리는 소리, 은은히 퍼지는 커피향으로 분요한 내면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특유의 각성효과로 깨어나게 합니다. 커피로 인해 각성될 때마다 지금, 여기의 사랑에 깨어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디 쯤 와 있든 우리의 영적인 여정은 ‘아직도 가야 할 길’입니다. 그 여정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나 향 좋은 커피 한 잔 나눌 날도 기대해 봅니다. 초대받아 여기까지 함께해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17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11.28 17:52 신고 2년 간의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 마지막 글입니다.
    글로 인해서 받는 마음의 도전으로 인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마침표를 찍어요.
  • 프로필사진 Jumwi 2013.01.21 10:39 질문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이 궁금해져서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에 가입하고 1단계만 신청하려 했는데...윤운성 교수가 '선문대' 교수더군요. 선문대는 통일교 재단이구요. 음...그래서 조금 더 검색해 보니 에니어그램이 수니파와 러시아 신비주의자에 의해 발전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뭐 현재의 에니어그램은 재정립한 것이다 라고 하는데... 큐티진으로 읽을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개선을 도와줄 도구로 생각되었는데 알면 알수록 알쏭달쏭 하더군요. 한국에니어그램 검사지도 통일교 대학소속 교수가 만든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그래서요. 궁금합니다. 에니어그램, 정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도움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세상에 휩쓸린 하나의 유행일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3.01.21 11:43 신고 혼란스러우셨겠어요.
    먼저 제가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에니어그램은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아보신 대로 20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괴는 에니어그램은 이슬람의 신비주의 분파 중 하나님 수피즘을 통해서 비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구르지예프란 사람이 바깥 세상에 알렸구요.(이 부분이 검색을 통해 확인하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구르지예프에 의해 알려진 에니어그램은 크게 심리유형론, 뉴에이지, 기독교 영성적 접근으로 각각 체계화되었습니다.(이 부분 큐티진 글에서 제가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제가 글쓰고 강의하는 기독교 영성적 에니어그램은 가톨릭에서 연구되고 예수회 신부님들의 영성훈련 도구로 채택되고 국내에는 '성심수녀회' 박정자수녀님을 통해 보급된 것이지요. 저는 거기서 배운 것들을 개신교의 용어로, 개신교인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설명하자는 목적으로 에니어그램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에니어그램을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한국에니어그램 연구소'를 안내해 드립니다. 가톨릭 산하 기관이고 윤운성소장과는 상관 없는 곳입니다.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물론 제가 배운 연구소가) 체크리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글에 나와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에니어그램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내가 그 정체성에서 어떻게 이탈해가며 내 삶의 하나님 노릇하는지 비춰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어디서 어떤 인간관을 전제로 배우느냐가 관건입니다. 다음에서 '에니어그램 97'을 치시면 제가 말씀드린 연구소 카페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가급적 그 쪽을 통해 공부하시고 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또 질문해 주세요.
    의문을 품고 제대로 알고자 애쓰시는 마음 참 귀하다 느껴져요. 이 과정에서 영적인 유익을 누리시리라 믿어요. 평화!
  • 프로필사진 Jumwi 2013.01.21 17:15 감사합니다. 음 그렇군요. 사실 큐티진을 부산에 있는 모 교회에서는 했었는데 서울 올라와서 현재 다니는 교회에서는 매일성경으로 큐티하기 때문에...모님 커피한잔 주세요? 라는 부분만 몇개 봤었거든요. 보다보니 상당히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위에 제가 물었던 의문들이 생겨서...ㅎㅎ 감사합니다. 저 카페 들어가서 잘 찾아보겠습니다. 체크리스나 영성적 접근에 관련해서도 언급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큐티진을 중간에 시작하고 중간에 끝내버려서ㅠㅠ...저 카페 들어가서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요?ㅎㅎ. 그런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블로그 글을 보니 모님께서도 그런...카톨릭과 개신교의 차이 때문에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는 할 수 없었고, 혼자서 계속 발전시켜 오신 것 같아요. 우리 개신교는 에니어그램에 관련해서 연구하진 않는 걸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3.01.21 19:03 신고 개신교에서도 에니어그램이 많이 회자되고 가르쳐지곤 하지만 MBTI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심리유형론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론 MBTI 강의는 심리유형론으로, 에니어그램은 보다 깊이 있는 성찰을 위한 도구로 구분하여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 떄문에 더 깊이 공부하지 못한 것은 없습니다. 말씀드렸 듯, 가톨릭의 영적전통 안에서 내면을 성찰하며 깊이 하나님게 나아가는 부분에 대해서 배운 만큼 개신교의 용어로 바꾸어 글쓰고 강의하는 것을 기쁘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아, 개신교 안에서는 IVF를 중심으로 이재천목사님께서 보다 영성적인 접근을 통해 강의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아보시고 그 쪽을 통해서 공부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 프로필사진 Jumwi 2013.01.23 00:44 자꾸 질문해서 죄송하네요.ㅠㅠ...제가 8유형인지라 역시 돌려말하려니 힘들군요(?) 저는 보수적인 부산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고신측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굉장히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카톨릭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우면 뭔가....불경을 가르침 받는 느낌이 드는군요. 같은 하나님이 아닐 것 같은 느낌? 예, 제가 사실 카톨릭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을 받는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의 에니어그램이 카톨릭에 의해 발전해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제가 아직 영적 세계가 깊지 않아 영적 분별을 잘 하진 못해서 혹여나 카톨릭에서 배웠다가 제가 왜곡된 해석을 하지 않을 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계속 개신교에서 하는 곳이 없나 여쭤본 것이지요. 이재천 목사님에 대해 알아보고 그쪽으로 하는 걸로 노력해보겠습니다만, 카톨릭의 그 에니어그램 또한 개신교에 적용이 가능한건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역사가 깊은 곳에서(?) 배우면 좋긴 하니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3.01.23 12:20 신고 이해가 됩니다.
    가톨릭의 영성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지금 제 여력이 되질 않구요. 분명한 건 제가 거기서 배웠고 제가 이제껏 알던 하나님, 신앙과 배치되는 것은 없었습니다만.
    이재천 목사님이 하시는 에니어그램을 들으시는 것이 지금 님께는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프로필사진 Jumwi 2013.01.23 14:16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다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갈렙처럼 어떤 상황일지라도 아낙 자손 같은 대인관계에 맞서 주께서 주신 열정을 가지고 정면 돌파하며 살아가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2014.05.03 22:03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05.04 21:19 신고 감사합니다.
    5월 24일과 6월14일 토요일에 제기동에서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왼편의 카테고리에 보시면 <커피 어니어그램> Episode에 세미나에 관한 안내글이 있고요,
    아래 쪽 기고글 모음의 '에니어그램과 내정여정'에 보시면 7유형 비롯한 모든 유형에 관하여 글이 있습니다.
    7유형 좋아합니다.^^
  • 프로필사진 2017.07.21 02:02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7.07.22 10:33 신고 반갑습니다!여러 가지로 반갑네요. ^^
    저는 말씀하신 곳에서 지도자과정을 물론 공부했고요. 연구소에 몸담고 잠시 연구소 강사로 훈련도 받고 강의도 했습니다. 이후에 여러 영성기관에서 영성심리와 기도수련 등을 꾸준히 공부하고 받았고요. 저는 에니어그램은 영적여정의 첫 번째 이정표 역할로서 충분하다 생각하거든요.

    선생님 같은 관심사라면 그곳이 훈련받기 딱 맞는 곳인데요. 안타깝네요. 그곳에 계시던 (유능한) 선생님 한 분이 따로 연구소를 내시고 지도자과정도 개설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필요하시면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공부와 여정을 응원 드리며!
  • 프로필사진 2017.07.23 14:26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2017.07.23 14:38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2017.07.26 20:24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7.07.27 08:58 신고 빨리 답을 못 드렸네요.
    말씀 드렸던 선생님의 사이트 주소구요. http://cafe.naver.com/nicassam
    이 선생님은 그림(미술치료)와 에니어그램을 통합하여 적용하세요. 에니어그램 강의 잘 하시기로는 독보적인 분이구요.

    예수마음배움터 피정이면 다녀오셔도 좋을 듯해요. 이미 에니어그램은 잘 이해하고 계실 것 같은데. 지적인 감각을 잠깐 꺼두고, 그야말로 피정으로 경험해보시는 좋은 시간 되실 것 같아요. 아마 수녀님께서 선생님 한 분과 함께 직접 강의하실 거예요.

    좋은 여정 되시길요!
  • 프로필사진 anaweli 2017.07.28 07:47 네 감사합니다^^ 사이트를 찬찬히 둘러보며 글읽는 재미가 있네요 에니어그램 공부를 시작하고 참 기뻤다가 지금 약간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인.. 저 자신을 좀 가다듬어서 긴호흡으로 천천히 가야겠다 싶네요 친절하게 댓글달아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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