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으 심기 매우 불편.
지난 월요일.
시부모님의 말씀 몇 마디에 1시 넘도록 울어가지고 아침에 누티 밤티 되었었다. 궁금들 하시겠지만...
내용은 생략하고.

그런 경우. 정말 중심을 잘 잡는 JP가 고맙다.
기본적으로 정서적으로는 내 편을 들지만 내가 지나치다 싶으면 차분하게 나의 오버하고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기도 한다.

동생이 이번 사건의 전말을 듣고 하는 말.
'매형이 젤 불쌍해. 마음은 아플텐데 어떻게 해 줄 수도 없고....옆에서 얼마나 힘들겠어?'
마음을 다잡아 먹어도 쉬 풀리지 않는다. 겉으로는 이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아직 마음이 거시기 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JP.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으~ 집에 들어가기 싫어' 이렇게 한 방 놨다.
집에 와서는 그 성격에 어찌나 마음을 쓰는 지....

현승이 재우느라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손빨래 해 놓고, 목욕탕 청소까지 이뿌게 해 놨다.
그리고 오늘의 최고 서비스.
자고 있는 내 귀에 대고...
'여보! 싸이질 해야지....''
와~ 이건 진짜 최고의 써비스다. 내가 잠 안 자고 싸이질 하는 거 되게 한심하게 생각하는데...
그냥 잘려다가 그 말에 일어나서 싸이질 시작이다.

아따~ 닭살 커플 이러셔도 괜찮다.
어차피 우리는 피차에 팔불출을 추구하는 부부잉께로~

2004/1/8


정신실 : 기미나! 백현웅씨 한테 전하라! 김종필도 손빨래 한다고...알겠느뇨? (01.08 23:37)
남은정 : 마자 손빨래는 손이크고 힘쎈 남자들이 매우 잘해 (01.09 22:17, IP : 218.235.175.139)
김인아 : 에썰!! 있잖아 언니 종필이 오빠가 언니귀에 속삭인 말!!! 사랑해의 구체적인 표현이지 그지이...울 남편한테 반드시 보여줄께 이글........ (01.12 16:09)
김인아 : 근데 언니 넘 웃곀ㅋㅋㅋㅋ (01.12 16:10)
박영수 : 확실히 종필은 착하다니까. 우리집 남잔 어림 없다니까.. (01.13 00:01)
정신실 : 에이~ 몽년님 종필은 굶어 죽어도 밥 못해 먹을껄요..요리는 커녕...^^ (01.13 09:14)
박영수 : 굶게 되면 다 하게 되 있는기라.. (01.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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