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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

스튜디오 열연습 챈

larinari 2014. 12. 8. 22:24

 

 

 

한 달 넘게 밤 10 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오면 픽 쓰러져 자고, 아침 6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세월아 네월아 머리 단장을 하고 등교. 다시 밤 10시 귀가. 이런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실기시험 하루 전 날입니다. 음악 시키는 어떤 엄마들은 등교는 물론이고 레슨실, 연습실까지 다 따라다니면서 로드 매니저 한다는데. 채윤인 '엄마, 미안한데 오늘 혹시 데리러 올 수 있어?' '고마워, 엄마 올 때까지 정말 집중해서 연습할게' 이렇게 비굴모드로 매니저를 부리고 있습니다. 따까리 정신 부족한 고자세 엄마를 만난 탓입니다. 오늘은 아빠 김기사가 뫼시러 갔다가 스튜디오까지 올라가 기다리며 연습하는 걸 찍어왔습니다. 문득, 4학년 말에 지금 선생님을 처음 만나고 있었던 '스튜어디스-스튜디오' 일화가 생각납니다. 그때 만난 선생님과 참 좋은 인연이 되어 피아노 전공을 결심했었습니다. 훌쩍 자란 중학생 채윤이가 그때 그 스튜어디스 아니 스튜디오에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다시 보는 그 이야기입니다.

 

 

*********************

 

채윤 : 아빠, 아빠. 우리 피아노 선생님 스튜어 갖고 있대.
아빠 : 뭐?
채윤 : 우리 피아노 선생님 말이야...
스튜어디스 갖고 있대.
아빠 : 뭐래애?
채윤 : 아, 진짜. 새로 바뀐 피아노 선생님 말야.
스.튜.어.디.스.를 갖고 있다고...오.

 

아빠 : (엄마한테) 뭐래는 거야?
엄마 : 나도 한참 헤맸어. 어, 니네 선생님 피아노 전공 하셨는데 무슨 소리야.  예전에

         스튜어디스 하셨다고? 했더니 아니래. 예전이 아니고 지금 이래는 거야. 얘가

         뭐라는 거야? 지금 스튜어디스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했더니, 하이튼 그건 잘

         모르겠는데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근처 에 있대. 거기서 레슨 하신대. 

         뭔 말인지 알겠지?
아빠 : BBa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빠 : (서로 복화술로) 스.튜.디.오.
엄마 아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습 안 되고 계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왜 웃어. 둘이... 그만 웃어.
현승 : 어? 그게 무슨 말인데... 나도 가르쳐 줘. 스튜어디스가 뭔데?
엄마, 아빠 : (진정 안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승 : 누나, 무슨 말이야. 스튜어디스가 뭐야?
(엄마빠, 배경음으로 계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무식해서 완전 짜증난다는듯) 승무원.
엄마, 아빠 : BBa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승 : 그런데 선생님이 승무원을 왜 갖고 있어? 누나.
(엄마빠, 배경음 계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아, 나도 몰라.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어. 왜 나한테 그래애!
엄마, 아빠 : (언어를 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태 진정 후에.

채윤 : (시크하게, 이 사태에 관해서 한 점 부끄럼 없다는 듯)
         엄마, 좋아 죽겠지? 블로그에 포스팅 할 거 생겼지?
엄마 : (깜놀, 머릿 속으로 포스팅 긱본 짜면서 헤죽헤죽 하고 있었뜸)


 http://larinari.tistory.com/1330

 

(원글은 ↑ 여긴데, 밑에 달린 댓글이 정말 추억은 방울방울이네.

센스쟁이 챙이랑 챈이 어록으로 주고받은 댓글 하며,

세상 좁다! 확인하며 어머어머 했던 일.

그렇게 만난 선생님과 이렇게 좋은 인연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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