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중 하루는 부부의 시간을 갖기로 했었다.
빵꾸똥꾸 네 마리는 하루종일 수영장에 풀어놓고 부부가 오전 오후로 나눠서 교대로 데이트를 하고 보육을 맡기로 한 것.
예상과 달리 빵꾸똥꾸들이 일찍 수영장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인아네 부부는 잠시 요기를 하고 들어오는 것에 그쳤지만....





11년 전 제주도 신혼여행 때 커피 한 잔과 치즈케잌 한 조각과 바다가 보이는 절경으로 기억되는 장소가 있었다. 아름다운 기억을 더듬어 성산에서 서귀포까지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파라다이스 호텔을 찾아갔으나...건물은 폐쇄. 공.사.중
산천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였다.ㅠㅠㅠㅠ


방황 끝에 그 가까이에 있는 안 곳에 찾아 앉았는데....
언제든 제주도에 가면 있을 것 같았던 그 곳이 없다는 아쉬움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고.






바로 11년 전 그 때 그 장소이다.
커피 마시고 나와 야외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인데....
같은 사람 맞냐는 둥, 격세지감을 느끼신다는 둥의 촌평은 속으로 해주시길.ㅠㅜ



마지막으로....






사진의 주인공들에게 허락도 안받고 올리는 파파라치 사진.ㅎㅎㅎ(나름 브러셔 처리 했음)
애들 보기로 한 인아네 부부.
우리 데이트 하러 나가기 직전 숙소에서 몰래 찍은 건데...
애들 수영장에 풀어놓고 부부가 제대로 간지나는 휴가삘 내고 있었음.
그러나 저 시간 잠깐이었다는 건 안 봐도 비디오. 금방 애들이 불렀을 것이고 물 속에 들어가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네 놈을 마크하며 별 짓 다하면서 놀아줬다는데 그건 위의 사진과 달리 중노동이었을 것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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