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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열 마리, 미나리 네 단 본문

음식, 마음의 환대

오징어 열 마리, 미나리 네 단

larinari 2008. 1. 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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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열 마리 미나리 네 단이 만났습니다. 지난 주 목장모임 메뉴 입니다. 신림동 오대감집에서 힌트를 얻어서 몇 번 해 먹은 요리입죠. 이 요리는 직접 익히면서 먹는 것이 묘미이고 여기다 밥을 볶아 먹는 것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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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미나리는 완전 다다익선입니다. 아무리 많이 넣어도 금방 숨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냥 오징어만 먹는 것하고는 아주 다릅니다. 미나리의 향긋함과 매콤한 오징어 볶음의 조화 말이지요. 일단 많이 익히지 않는 것이 맛있다고 봅니다. 슬쩍 익기 시작했을 때부터 젓가락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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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 익었을 때 먹어보면 오징어는 한 없이 부드럽고 미나리는 설컹설컹 씹히면서 뜨거운 것이 아주 맛이 지대지요. 아줌마! 여기 빈접시 치워주시고요 밥 두 개만 볶아주세요. 눼에~ 눼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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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막 볶아서 뜨거운 밥을 후후 불면서 먹는 거, 게다가 살짝 맵기까지 하니까 참으로 고통스럽고도 맛있는 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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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모델은 박의진군입니다. 새로 목장에 등장하여 그간 '목장의 살아있는 식신'으로 공식인정 받았던 막내 병준이를 제끼고 '진정한 식신'으로 등극한 박의진 군입니다. 매운 오징어 볶음이라서 아가들은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시금치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였는데....한 그릇 뚝딱 먹고, 그 외에 많은 것들을 먹고, 또 한참 나눔이 진행되는 중간에 주방에 가서 국에 만 밥을 한 번 더 먹어 준 우리의 박의진 군. 싱시이모가 만든 볶음밥도 맛잇다고 저렇고 먹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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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 프로필사진 forest 2008.01.25 16:25 으~ 점심 떡 한조각 먹고 말았는데... 쩝쩝...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1.26 22:38 이런 맛에 요리 표스팅 한다는....ㅋㅋㅋ
  • 프로필사진 미세스 리 2008.01.25 23:25 지금은 밤 11시 넘은 시간.
    나 완전 입안가득 침 고였음 ㅠ.ㅠ
    고모! 책임지삼!!! ㅋ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1.26 22:38 책임질테니 달려오삼!ㅋ
  • 프로필사진 hayne 2008.01.26 00:28 정말 요리도 술술 잘 푼다니깐..
    근데 저 쿠킹호일을 깔고 조리해야하는건가?
    근데 의진군이 입이 까다롭지 않았나?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1.26 22:39 의진군 성격도 입맛도 한 수더분 하죠.
    쿠킹 호일은 설거지 하기도 편하고, 큰 맘 먹고 산 전기팬도 좀 보호할라고요.ㅎㅎ
  • 프로필사진 h s 2008.01.26 18:06 엉?
    그 목장은 늘 식사를 하시나요?
    우리는 간식을 주로 하는데....

    근데 드뎌 저한테도 목자를 하라시는 엄명이 떨어졌답니다.
    자~알해야 할텐데....

    그리구 우리 병준이가 밀렸다구요?
    차라리 잘 됐따.
    그 타이틀 이름두 벨루 맘에 안드는데....

    근데 병준이 동생은 어찌 지내고 있나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1.26 22:45 병준이 동생('연우'로 거의 확정) 잘 지내고 있고요..
    '식신'은 병준 모친께서 직접 붙이신 타이틀이기 때문에 저도 부담없이 쓰고 있는데, 쫌 그렇죠?^^;;

    저는 목장을 하면서 가급적 식사는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마 저는 요리하는 걸 즐기기 때문일것 같기도 하고요....함께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함께 밥을 먹는 게 때로는 더 큰 나눔이 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밥에는 힘이 있다고 하던데...^^ 힘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퇴근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참 먼 곳 하남까지 모여주는 목원들에게 따뜻한 밥이라도 준비해주는 게 제 맘이 편해서 하는 거예요. 사실 목자야 책임감으로 하지만 목원들은 피곤하고 빡빡한 일주일의 일정에 하룻밤 시간을 내주는 게 어디예요. 순전히 개인적으로 그렇고요...^^;;

    해송님은 평소 가지신 그 넉넉한 이해심 만으로도 목원들에게 좋은 목자 되실 거 같은데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잘 하시면서 기쁨의 열매가 있으시길 마음다해 기도드려요.
  • 프로필사진 사니야 2008.01.26 20:54 거참
    의진아 .....
    어디 모델로 나올데가 없어서 식신 모델로 나왔냐
    너 식성 좋은거 아직 잘 모르는 분도 많은데
    제발 이미지 관리 좀 해다오ㅜ.ㅜ

    목장 모일 때마다 음식을 해야하는
    목녀님......
    목녀님은 음식 준비하는 건 큰 어려움이 아니라고 하지만
    옆에서 먹는 것만 해야하는 저는 참 부끄럽고 미안시럽습니다.
    그 수고한 얼마나 큰 지 ...

    나도 한 번 목장식구들을 불러야지 매주 마음을 먹어 보지만
    결국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접어 버리고 말지요
    뭘 모를 때는 마구 덤비지만 이것저것
    알것 다알면 절대 막무가내로 사고치지 않지요
    얍쌉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거지요..

    그 희생만큼 만찬은 우리에게 많은 걸 준다는
    위로아닌 위로를 남길 뿐이지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1.26 22:47 그렇다면 가장 큰 위로란다.
    고마워. 적절한 때 다시 만나게 되었구나.
    헌데.....^^;;

    그래도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때와 방법이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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