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JP는 세상에서 자신이 젤 못하는 거,
밤샘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달려온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밤이지요.
심한 축농증으로 컨디션도 좋지 않은 몸으로 공부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서 이 시간 깨어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읽을 시간이 없다면 내일 제출할 레폿 하나를 보내면서 교정을 봐달라는 겁니다. 대충 대답하고 대충 한 번 보느둥 마는둥 할려고 했는데....
오늘 수요예배 가서 기도하면서 남편을 위해서 말만 번지르르했지 전심으로 기도해주고, 마음으로 돕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애들 재우고 꼼꼼하게 그의 레폿을 읽고 최선을 다해 교정을 해주었습니다. 혼자 밤을 밝히며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정말 신물이 나도록 경험한 일이지요. 이렇게 그의 레폿을 들여다보며 깨어있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요?

빨리 내일 오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돌아오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만큼 부리면서 데이트를 할겁니다.
아주 느긋하게 시간 가는 걸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향 좋은 커피를 마실겁니다.
지난 여름 끝의 어느 날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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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s 2007.12.13 08:09

    ^^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맘껏 여유를 부리세요.
    마음을 그렇게 먹으면 여유도 부려지드라구요.
    저도 쉴때 몇분까지 쉰다는 맘을 정하고 쉬면 그 시간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가 부려지더군요.
    그래서 냉 커피는 별루고 뜨거운 커피를 더 좋아하게 되었구요.
    빨리 못 마시니까....ㅋ

    주말에만 만나는 부부의 좋은 점도 있군요.
    마음 설레이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

    즐겁게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시기를....^^

    • larinari 2007.12.13 09:52

      주말에 만나서 좀 얼굴이라도 마주 대할 수 있어야 진정 주말부분데....주말에 만나면 마누라고 애들이고 아빠 눈길 한 번 지대로 받기 어렵다니깐요. 이제 방학이니까 저희도 좀 사람답게 살 수 있겠죠.^^

    • hayne 2007.12.13 18:27

      저두 그거 잘하는데..
      쉴때 (좀더 정확히 말해 빈둥거릴때) 몇분까지 쉰다 맘 정하는거..

  2. 은행나무 2007.12.13 08:59

    드뎌 방학이야?

    멋지다.

    제목이 연애시절로 돌아간 것 같네.^^

    • larinari 2007.12.13 09:53

      나는 아직도 가끔은 연애시절로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애.
      ㅎㅎㅎ
      '얘가 진짜루 내꺼가 된 건가?'하고 문득 생각할 때도 있고 말야.
      가끔 JP는 '신실이 누나! 어? 왜 우리집에 있어요?'이래.
      ㅋㅋㅋ

    • 은행나무 2007.12.13 09:56

      누나가 아직도 입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나부지?
      ㅋㅋ

  3. BlogIcon 털보 2007.12.13 08:59

    그 그리운 마음이 넘쳐나 우리집까지 밀려왔습니다.
    갑자기 옆방에 있는 사람이 그리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좀 묵혀놓았다 점심 때 얼굴봐야 겠습니다.

    • larinari 2007.12.13 09:56

      옆방에 계시다뉘...
      너무 그리우시겠어요.ㅋㅋㅋ
      그런데 그거 아세요?
      동원님 블로그에서 '나의 그녀'를 읽다가 문득 느낀건데요...
      남편을 향해서 '그'
      아내를 향해서 '그녀' 이렇게 반복해서 부르면
      '그리움'이 솟구쳐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그'라는 표현을 썼더니 그리움이 더하더라구요.
      희한하죠?

  4. 은행나무 2007.12.13 09:55

    실시간 채팅 좀 해 볼까나?

    • larinari 2007.12.13 09:57

      얼렐레~^^
      근데 티스토리는 채팅기능이 없나벼.

  5. BlogIcon ♧ forest 2007.12.13 10:50

    글이 너무 그립잖아요~~
    갑자기 마구 보구 싶게 만드네요.^^

    조기.. 커피향도 좋고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간만의 데이트, 즐겁고 행복하세요~^^

    • larinari 2007.12.13 21:41

      데이트는 커녕 이 시간까지 천안에서 출발도 못하셨다네요. 그리움이 차오르고 낭만적이었는데....살짝 이 시점부터 꼭지가 돌려고 하네요.ㅜㅜ

    • BlogIcon ♧ forest 2007.12.13 22:05

      부디.. 고정하소서~^^

      조금만 일찍 들어왔으면 실시간인데요...ㅎㅎㅎ

    • larinari 2007.12.13 22:56

      제가 forest님 봐서 고정하겠습니다.ㅎㅎㅎ

  6. hayne 2007.12.13 18:31

    좋은 말은 위에서 먼저 다들 해버리셨네~
    이 사진 접사 모드로 찍었나봐.
    배경으로 흐릿하게 깔린 그녀가 분위기 있어 보이네.
    지금쯤 그가 집으로 돌아오셨겄지? ㅎㅎ

    • larinari 2007.12.13 21:42

      그러니까요 지금 이 시간에 출발도 못 하셨다니깐요.
      아~놔.
      접사로 이렇게 찍어보는 것도 재미나요. 정작 찍고 싶은 걸 배경으로 두고 엄한 걸 찍어버리면서요...^^

  7. BlogIcon 하늘물결 2007.12.14 17:45 신고

    얼굴이 커피잔 4분의 1만 하시네요.
    왕 부러버할 사람들 많습니다.^^

    글코 사진 엄청 잘 나왔네요. 이렇게 말하면 큰 실롄가?
    실물이 훨 났다고 해야되는데...

    누구도 남편께 잘하시려는 것도 좀 본받았으면 좋으련만,ㅜㅜ

    • larinari 2007.12.15 09:38

      제가 봐도 사진이 훨 나은데요.ㅎㅎ

      누구도 저 이상으로 다짐하고 기도하는 거 모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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