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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부끄러운 이름 목사, 되다 본문

JP&SS 영혼의 친구

이 시대 부끄러운 이름 목사, 되다

larinari 2012. 4. 11. 19:35

 



주방 씽크대 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한 송이 두 송이 꼬맹이 쥬스병에 꽂아 둔 꽃들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저기 꽂힌 꽃들이 들꽃이면 더 그럴듯 하겠네요.
저렇게 꽂아두는 꽃 바라보는 걸 좋아합니다.
소박하고, 일상스럽고요.





남편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부끄럽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소박한 안수식에선 사실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어머님, 친정엄마 두 분이 가장 감동에 겨우셨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절친님들께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함께 기뻐해주실텐데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시대 가장 욕 많이 먹는 사람들이 목산데... 목사되는 게 뭐 자랑할 일이라고...' 
라며 갓 나온 따끈따끈한 김목사님이 그러길 원했습니다.
그래도 우연히 알게되어 찾아와 준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 따뜻하고 고마웠습니다.





베스트 샷! 입니다.
이런 사진 좋아요. 다들 끝나고 돌아갔는데 늦게 소식을 들은 친구 둘이 얼굴만 보겠다고 달려와서 껌껌한 교회 주차장에서 찍었습니다. 이웃주민 영주가 자기 한 몸 바쳐 희생하여 베스트샷 건졌습니다.^^
떠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두고두고 TNTer들이 삶의 위로와 기쁨이 되니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만나면 좋은친구~우. 나의 TNTer들 고마워요. 사진에 없다고, 함께 하지 못했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줘하지 말아요. 마음으로 모두 함께였어요.



 



목사가 별 건 가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구석구석에서 하늘의 삶을 살아내고,  그 속에서 건져 올린 소박하지만 살아있는 말씀으로 그 나라를 가르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당신 그렇게 걸어가는 길에 함께 할께요. 오늘처럼, 그렇게 살아요.

 

 

 

 

31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2.04.11 23:37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24 신고 그 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내 맘을 스쳐간 생각들과 비슷하네. 목사안수 때문이 아니라 그런 마음 때문에 자꾸 나도 울컥울컥 했었단다.
    공동체에 대한 꿈은 놓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어. 아무리 척박해도 지금 여기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고...
    함께 울컥할 수 있으면 그것이 공동체.^^
  • 프로필사진 한숨 2012.04.11 23:53 김종필 목사님
    이런 세상에서 목사님이 되신 것, 고맙습니다.
    건강 잘 돌보고 힘내셔서 행복한 목사님이 되시기를 빕니다.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2.04.12 10:48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싫다는 저를, 불가항력의 은혜와 섭리로 여기까지 인도해오신 것이 신비일 뿐입니다. 그저 하나님께만 충성하는, 그래서 행복한 목사로 살겠습니다.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26 신고 '고맙습니다'
    라고 하신 말씀에 마음이 순간 뜨끈해져요.
    같은 예배 공동체에 한숨님 계셔서 참 좋아요.^^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2.04.12 10:58 목사안수식 때 함께 안수 받던 옆 동료들이 훌쩍 거리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는 아무런 감흥도 없고, 감격도 없고, 그저 담담했습니다. 안수식이 끝나고 하루 이틀 지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학교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 때 이 몸 드리기로 작정했던 그 결기가 가장 큰 결단이었나 봐요. 6년이 흘러 목회자로 두루두루 훈련을 받으면서 '목사'라는 호칭보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하나님 형상 닮기에 힘쓰고, 하나님 나라 전파하고 구현하기에 힘쓰고, 하나님 말씀 따라 살라고 본이 되어 보여주고 가르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에 도구로 쓰인다는 이 사실이 큰 은혜요,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 첫 발걸음 그대로 한평생 걸어가겠습니다. 이 길에 가장 큰 동행자요 동역자인 아내에게 무한 영광, 감사와 사랑을 바칩니다!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27 신고 이건 뭐, 안수식 때 마이크 잡고 하셨어야 할 말씀.^^
  • 프로필사진 mary 2012.04.12 14:42 드뎌 목사님이 되셨구려. 돌아 돌아 돌아서..
    목사안수 받은거 축하해요!
    자꾸 부끄럽다 말하지 마오. 부끄럽지 않은 목사도 많으니깐 그리고 그리 되시리라 믿습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29 신고 그러게요.
    부끄럽지 않은 목사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에 자꾸 이러나봐요. 연락 못드려서 죄송해요. 양화진에 꽃이 피고 있어요. 꽃이 지기 전에 합정동에서 뵈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글쟁이지유 2012.04.12 16:02 신고 이렇게 든든한 사모님이 옆에 계시니, 목사님은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 하나님 다음으로 든든한 빽일꺼에요 ~~목사님 되신 것 축하드려요 >_<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29 신고 사실 든든할거요.ㅎㅎㅎㅎ
    고마워요. 글쟁이 지유님!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12.04.12 23:48 앗, 짜다. 소금과 같은 목사님이 분명하시구나.
    앗, 환하다. 빛과 같은 목사님이 분명하시구나.
    간을 맞춰야 하는 식사 시간에.. 빛이 필요한 밤에 꼭 만나뵙자구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30 신고 앗,
    진짜 목사님이 나타나셨군요.
    목사님이신가, 도사님이신가?
    여튼 짧을 세 줄로 제대로 '축사'겸 '권면의 말씀'을 아우르시네요.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forest 2012.04.13 11:10 한가지 확실한건 도사도 아니고 목사도 아닌 털보는 맞다우.
    컴컴한 밤에 빛이 필요한 날 또 벙개처럼 달려가리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17:11 신고 털보도사님!
    너털도사의 형님?^^
  • 프로필사진 2012.04.13 05:39 챈이는 진짜 이뻐지네요
    2030 틈에서 자기 존재감 확실하게ㅋㅋ
    아 이제 도님이라고 부를 수가 없지만 기쁘고 ~'-'
    안수식에 가지는 못했지만 마음을 담아 EMS로 부쳐드립니다 저 혼자ㅋㅋ

    지금까지의 야정과 기억들이 앞으로의 발걸음에 꾹꾹 보탬이 되시기를!!
    (카톡 토크에서 따왔어요 ~^_^)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09:33 신고 꾹꾹 보탬이 될거야.
    특히 너희들과 함께 한 여정.^^
    핸이가 간 지 벌써 몇 개월이네. 시간이 이렇게 막 가고 있구나. 이상하게 얼굴 못 보는 건 여기있는 TNTer나 미쿡에 있는 핸이나 똑같은데, 못 본 시간도 똑같은데.. 더 오래 못 본 것 같고 더 보고싶고 그렇다. 촴나.ㅎㅎㅎ
  • 프로필사진 forest 2012.04.13 11:09 아, 요즘 세상사 일에 바쁜 고로 이런 경사스런 소식을 이제야 보다니...

    거두절미, 축하할 일은 맞는거라니깐요.
    왜냐면 이런 힘들 일을 이루는 과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깐.
    그래서 나도 여기에 추카추카를 하나 더 거듭니다람쥐~^^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17:10 신고 그렇습니까불이?
    그러다면 겸허히 그 축하를 받아들이겠습니다람쥐.
    감사랍니다람쥐.

    세상사에 바쁘신 거이 아니라 늦바람에 빠지신 거 다 알아요를레이.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김병규 2012.04.13 21:00 축하축하!!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3 21:58 신고 아뉘... 김병규님이라 하시옴은 페북에서 영문으로 뵙던 그 '병규 킴' 목사님.
    일명, 안다 박사 김박사님이시옵니까?
    축하축하에 감사감사,
    무엇보다 방가방가이옵니다 :)
  • 프로필사진 김이영 2012.04.14 09:20 마음 속 깊이 축하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4 22:31 신고 성함 석 자에 그대로 깊고 깊은 느낌을 갖고 계셔서 '깊이'가 닿아 와요.
    이렇게 성함을 뵈니 페북에서의 나눔이 살짝 그리워지는구요.ㅠㅠ
  • 프로필사진 song kim 2012.04.14 20:14 귀한 자리에 응답하신 두 분
    구석구석 하늘빛으로 물ㄹ여 가시길 기도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4 22:33 신고 으아...
    페북의 어여쁘신 님들께서 나란히 계시니 이거 막 돌아가고 싶어지는군요.
    페친들께서 어이 이렇게 찾아주시나 했더니 용주님께서 소근소근 소문을 내셨드만요.ㅎㅎㅎ 고도의 전략은 아니실까 싶어져요. 자꾸 마음이 흔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 프로필사진 myjay 2012.04.14 23:08 아래와 같이 소문냈더랬죠.(역시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았군요. 흑흑)
    ---
    애정하는 블로거이자 최근까지 손꼽는 페친이었던 정신실 사모님의 남편님이신 김종필 강도사님이 목사 안수를 받으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는 바... 페북에도 소문내봅니다. (소곤소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5 09:25 신고 소근소근 소문 내 주신 축하에 솔직히 감동 먹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가 눈팅하고 가셨어요.
    제이님이 누구신데요. 복음주의권의 한 축을 음으로 양으로 떠받치고 계시는 파워 페부커이신데요.ㅎㅎㅎ 책 편집 작업 한창인데 그저 제이님께 잘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ㅎㅎㅎ
  • 프로필사진 iami 2012.04.15 06:57 안수식에는 봇 가 봤지만, 목사로서 하는 첫 설교, 첫 축도의 현장에 함께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강도사 시절보다 많이 차분해진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4.15 09:28 신고 안수식 연락 못 드린 것 죄송해요. 마음은 이미 그 곳에 저희가 뫼시고 갔었으니까요.
    그래도 어제 그 자리에서 뵈서 너~무 좋았어요.(갑자가 머리가 긴 쌩머리로 변신한 느낌, 개콘 교무회의 음악선생님이예요.ㅎㅎㅎ)

    목사 된 후 첫 설교와 첫 축도를 다수 한영교회 분들 앞에서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만감이 교차했어요. 게다가 생각지도 못했는데 두 분이 계셔서... 저~엉말 좋았어요.^^
  • 프로필사진 hs 2012.04.21 21:21 에고~~~!ㅠ
    고시는 같은 날,같은 장소에서 치뤘으면서도 ....
    전 목사안수 받는 거 까마득히 몰랐어요.
    나중에 김 명순권사님께 들었다고 아내가 이야기 하길레 알았죠.
    가서 뵙고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이~~따만큼 큰데 그러지를 못해 아쉽고 미안합니다.
    근데 저도 요즘 장로장립을 앞두고 정말 마음이 힘든답니다.
    살이 쪽쪽 빠지는 것이 보인다니까요.
    어찌 감당을 해야 할지,염려가 되서요
    그래 여기저기 마음이 안 써져요.
    컴을 키고 싶은 마음도 여유도 없고...
    몸도 마음도 무척 바쁘기만 하지 재미란 걸 모르겠어요.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찾아지려는지?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할 것이 많이 있었지만 걍 흘려버리고...ㅠ

    김 종필목사님은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목회자가 될 것이라고 저는 쪼~~끔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2.04.22 09:25 많이 부담되시죠?ㅠㅠ
    있는 그대로의 진실함으로 사람들을 대하시고 일하시는 해송님께서 딱 지금 감당하실 부분이 있으실 것을 믿어요. 몸과 마음이 편안한 자리는 아니실테지만 더 큰 위로와 복으로 갚아주실 것을 기도드릴께요.
    해송님께서 언제나 채윤이 아빠와 저희 가정을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것처럼, 저희도 멀리서 응원해 드려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일꾼으로 좋은 장로님되시길요.
    요즘 일도 한창 바쁘시죠? 날이 좀 더워지면 예고없이 도적같이 놀러가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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