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학년 된 큰 아이, 고등학교 1학년 된 작은 아이. 둘 다 중학교 마치고 1년을 집에서 쉬었습니다. 말 그대로 1년짜리 방학을 가진 것이지요. 질풍노도의 사춘기 끝에 마냥 놀고 자고 쉬는 시간을 가지기를 참 잘했습니다.

큰 아이는 예술중학교 다니며 피아노를 하고 있었는데, 1년 쉬는 동안 재즈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검정고시를 보고, 2년 만에 대입을 봐 또래와 함께 대학에 진학했지요. 이 아이는 정말 쉼이 필요했습니다. 오직 대입을 위한 음악에 매진하는 예술중학교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3년 동안 포기해야 하고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았지요. 그 많은 것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 ‘자기다움’. 그것도 멈춰 쉬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멈춰 1년 쉬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자기답게 음악하고,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뇌하며 성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다니는 동안 학업을 위한 사교육을 하지도 않았고,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지요. (엄마가 보기엔 그런데... 본인은 다르려나?)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 가기 전 누나처럼 1년 쉬는 게 어떤가? 제안했을 때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 고민은 누나와 달리, 긴 쉼을 가질 만큼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결국 1년의 쉼을 선택했습니다. 이 역시 얼마나 잘한 일인지! 소심하고 자기 안으로 숨어들던 아이가 친구들과 깊은 정서적 스킨십으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다양한 만남으로 시각이, 품이 넓어졌습니다. 1년 쉬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최근에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복싱을 하겠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제 성품과 가장 거리가 먼 운동처럼 보였거든요. 바로 그 때문에 복싱을 하고 싶다고요. 용기 있게 1년 쉼을 선택한 경험의 힘이다 싶습니다.

두 아이의 1년 쉼은 특별합니다. 대학 다니다 휴학하는 1년, 취업 준비 위해 멈추는 1년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많이 자야 키가 크고, 질풍노도의 고민 속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청소년기죠. 그 시절에 쉰 1년은 그 어떤 쉼의 가치와 다를 것 같습니다. 혼자라면 용기 내기 어려웠을 텐데, 함께 쉬는 친구들, 쉼의 동반 샘이 계시는 꽃친( 꽃다운친구들 - 청소년 갭이어 )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꽃다운 친구들 6기 설명회가 있습니다. 추천,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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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Gap Year)
꽃다운친구들 2021년 6기 모집 설명회❞

꽃다운친구들은 자기다운 걸음으로 걷고 싶은 16-18세 청소년들의 신나는 1년 짜리 방학 공동체 입니다.
갭이어를 알고 싶은 청소년과 부모님, 선생님을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 일시
10/17(토) 2~4시, 10/24(토) 7~9시, 10/29(목) 7~9시

🖥 장소
온라인 ZOOM 미팅

✏️ 자세한 내용
https://kochin.tistory.com/262


🙋🏻‍♀️ 참가 신청하기
https://bit.ly/꽃친6기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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