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글 잘 쓰세요~' 이러면 '에이, 아니예요. 잘 못 써요' 라면서....
남이 써놓은 글이나 책을 보면서는 '이런~ 된장, 이 정도 글빨로 책을 내냐?'면서 잘근잘근 씹어주는 게 취미인 母.
책 뒷면에 몇 줄 짜리 추천평 하나 써보며 '책 출간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하고 깨갱.
남의 책에 추천평 정도가 내 실력이다. 아니, 이것두 장난 아니야. 조금 겸손해진 母.
지난 달 말에 피아노 콩쿨 나갔던 女.
척 보니 교수레슨의 향취가 묻어나는 아이들의 실력에 입이 딱 벌어졌는데...
그 순간 女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엄마, 아직까지 친 애들 다 나보다 못치지?'
글허나.
속으론 깨갱하고 나서 한 달 후 또 다른 콩쿨 갈 때까지 나름 연습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물론 지난 번 보다 격이 한참 낮은 대회였지만 보다 겸손한 자세로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女.
전반부 치는 女
후반부 치는 女
다 쓰고 보니 은근 자랑? 죄송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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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2010.04.28 20:02
아 이런, 대놓고 자랑. 많이 죄송하셔도 되겠습니다 ㅋㅋ
채윤이 피아노 자뻑해도 되겠다. 벌~써 저리 되다니.
하이튼 피아노는 어렸을 때 배워야 혀.
채윤아 축하한다, 부럽고.. -
털보 2010.04.29 00:02
사실 채윤이 대놓고 자랑할만하지요.
몇번 보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보통 아이가 아니던 걸요.
자전거타고 함께 씽씽 달릴 때의 채윤이는 영원히 못잊을 거 같아요.
체게바라가 또 생각나네요.
발등찍은게 아니라 혁명의 꿈을 아이에게 심어준 거예요. -
yoom 2010.04.29 00:37
브라보 채윤이!!
강하게 칠때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 치고,
살살 칠땐 살짝 앞으로 수그리며 치고,
왠지 몸도 리듬타며..
폼도 아티스트 인데용?ㅋ -
호야맘 2010.04.29 00:48
와우~~ 멋지다 채윤이!!
너무 멋진데여? 자랑해두 괜찮아요~~
조만간에 아들 자랑도 하실것 같은데~~ ^*^
울 호야도 피아노 시켜야겠당~~ ㅋㅋㅋ
근데 좋아라 할까???
너무 오랫만에 들렸다가여~~
잘지내시죠? -
횡 2010.04.29 04:00
와우~ 언니. 탐나는데요?ㅋㅋ
나쌤이랑 보면서 완전 많이 늘었다고~
"우선 10번 치고~" 이 연습방법인가요?ㅋ
끊겨서 아쉽지만 이번 여름에 가면 정식으로 들려줬음 좋겠어요.
챈 홧팅!!!! -
myjay 2010.04.29 08:28
도입부는 채윤양 칭찬을 위한 전주인 거 같네요.^^
오... 채윤양의 피아노 연주 멋집니다.
저도 어릴 때 피아노 중간에 그만두지 말걸...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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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10.04.29 10:03
왜 나는 채윤이가 잘했는데 내가 기분이 왜케 이리 좋은겨~ ^_________^
피아노 연습시키려고 실랑이 벌인 보람 있지요?
일단 좋은 결과가 나온걸 추카추카 하구요,
울 채윤이한테도 추카추카추카 한다고 전해주삼~^^ -
자뻑은 무슨 자뻑이에요...
"빨라"죠..
요즘 용어 모르시나봐요..요즘엔 빨라라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챈이 우수한 성적 거둔거 정말 추카드립니다.!!!!!!!!!!!!!!^^ -
hs 2010.05.01 22:32
자기보다 큰 피아노를 온몸으로 치는 모습이 자신만만 하네요. ^^
몇살 때 부터 배웠죠?
내가 저 수준이 되려면 얼마나 더 배워야 되노? ㅠ -
영애 2010.05.05 21:46
챈이 대박인데요!!!
피아노는 즐기면서 쳐야하는데....
전 어렸을때 넘 억지로 했나봐요....
저 동영상 보니까 후회되네요~~~
챈이 와전 멋져보여요~~~^^
대단한 따님을 두셨네요!!!ㅋㅋㅋ -
성은 맘 2010.05.07 01:13
성은이를 재우고 이 새벽에..
4월 28일 날짜에 생일축하 내용의 글이 포스팅 되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들렀는데.. 아니네요 ㅋ
멋진 현승이 생일은 잘 보냈나요? 누나가 축하전화도 못했네...
출산 후 발바닥에 생긴 이상야릇한 피부질환을 그냥 쭉 지켜보며 10개월을 보냈는데..
슬슬 쑤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 피부과에 갔더니만,
무슨 바이러스성 사마귀라나 뭐라나 ㅡ.ㅡ
암튼 그냥 두면 점점 더 번진다고 해서 레이저로 제거수술하여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깊은 구멍을 내고
일주일째 붕대 감고 피를 흘리고 있습죠. 흑
의사샘깨서는 병원에 갈때마다 걷지 말라니까 자꾸 걸어서 피가 안멈춘다는데..
아침부터 박서방 퇴근전까지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성은이 쫒아다니고 안고 어르고 재우고 하느라 ㅜ.ㅜ
결국 이번 주말에 어머님 도움을 받고자 시댁으로 내려가려구요.
어머님 대하는게 많이 편해지고 성은이도 할머니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을 거라는 걸 알지만..
육아문제를 친정엄마한테 기댈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지는게 사실이네요^^
한편..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고모가 계셔서 참 좋다는 생각도 들어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