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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3월의 마지막 주일은 봄이다!
개나리가 피었다.
봄이구나! 가볍게 옷을 입고 나갔더니 찬바람이 품을 파고든다.
봄이지만 춥구나!
일주일 전인 3월 24일, 3월 셋째 주일에는 확신이 없었다.
봄인가? 아닌가?
예배를 마치고 나와 채윤이가
"봄인데, 날씨가 이런데 집으로 그냥 못 가. 엄마, 어디든 가자."
중앙공원으로 갔다.
봄이라는 느낌 없이 집을 나왔던 건데, 봄이었고 따뜻했다!
중앙공원에 온 봄은 미미하고 작았다.
들여다 봐야 보이는 봄이었다.
노란 산수유만이 파란 하늘 배경 삼아 애쓰지 않아도 보이는 봄이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야. 제비꽃. 어렸을 적엔 '앉은뱅이꽃'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그런 말을 안 써."
"엄만 어떻게 이렇게 작은 게 보여?"
"노안이지만 좋아하는 건 다 보여. 엄마가 이 꽃을 작아서 좋아하는 지도 몰라."
"엄마, 그러고 보면 엄마 하는 일은 다 약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네.
장애인, 그중에도 장애 아이들, 성폭력 생존자들, 여자들......."
채윤이 말에 뭉클, 위로를 받았다.
작고 약하고 낮은 사람들과 연결된 일을 한다니!
과분한 영광이다.
3월 셋째 주일, 들여다 보며 찾은 봄의 흔적과 따스함의 여운이 길다.
3월 마지막 주일, 멀리서도 보이는 개나리가 한창이더니 심지어 눈발이 날렸다.
4월 첫째 주일에는 또 새로운 얼굴의 봄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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