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거 이거....
좀 있으면 (좀은 아니구나. 한참이구나) 목사님 딸 되실 김채윤양. 지금 시방 뭘 하고 계신다요?
무용 발표회를 마치고 의상과 분장을 벗지 않은 채 기분 좋게 관람하신 할아버지가 저녁 사신다고 해서
고기를 먹으러 갔는디요.
할아버지는 맛있는 음식 놓고 참이슬 한 병 없으면 음식 맛도 못 느끼시는 것 같고,
그러다 기분까지 나빠지시는 것 같어요.
그래서 어딜가나 맛있는 걸 드실 때는 참이슬 한 병이 필수고요.
정~ 조달이 안되는 곳에 가실 때는 아예 박카스병 같은데다 살짝 담아 오시기도 하시는데요...
손주들이 따라 드리는 참이슬을 제일 좋아하시기에....
차마 말리지도 못하고 저렇게 채윤이 현승이가 한 잔씩 따라 올리는 관례가 생기게 되었습죠.
채윤이 화장에 한복색깔 까지 영락없는......저 그림에 딱 어울리는......
참, 그 옆에서 묵묵히 고기를 굽고 계신 장래 목사님의 심정이 어떠하오실런지.
살짝 보이는 그 분의 팔목에서도 고뇌가 느껴집니다. 그려.
저렇게 입이 벌어지신 할아버지를 뵈니 저 정도 기분 맞춰 드리는 거 지대로 효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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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 2008.01.17 13:12
아~~ 이슬 마시는 것을 좋아 하시구나....^^
채윤이가 누군가 했어요.
이삐게 화장을 해 놓으니까 다른 사람이네요.^^
우리 소희도 공연할 때 가보면 알아 보도 못하게 화장을 찐하게 하던지.... -
♧ forest 2008.01.17 16:04
며칠 전 어느 모임 자리에서 울 털보도 아주 맛난걸 앞에 두고는
거품쥬스같은 알콜이 없어서 입맛을 다셨다지요.
아주 많이 먹는 건 아닌데 입을 적시는 정도의 약한 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음식과 약한 도수의 알콜은 소화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관계이기는 한데...
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허긴, 저렇게 예쁜 손주가 따라주는 한 잔에 입이 함박 웃음이 되지 않을 할아버지가 어디에 계실까요.
근데 분위기는 딱 '반갑습네다' 분위기입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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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걸 어쩌까나..
할아버지 편이 되드릴까나? 아빠 편이 되드릴까나?
싸모님~ 갈등 많으시겠습니다 그려.
울 친정아버지도 이걸 좋아하셨는데 그걸 너무나 싫어하는 울 엄마 눈을 피해
물컵에 슬쩍 따라서는 물인양 드시곤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