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지만
나는 '장맛보다 뚝배기'예요.
장맛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뚝배기에만 주력하고 싶어요.


예쁜 그릇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은
그냥 (쳐)먹기 위해 요리하는 것보다
덜 구린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식구들이 나더러 그릇은 예쁘지만 떡볶이는 맛이 없다고 하면

그것만은 참을 수 없습니다.
나는 발로 요리를 해도 맛이 제대로 나는 장금이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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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접시 득템 기념 '통으로 썰어 넣은 오징어가 사롸있네 솨라있는 떡볶이'를 하고.
만해 한용운 선생님 빙의되어.

(그나저나 큰일이네. 원고는 언제 쓴담? 인터네셔널 피아노 신기자님은 이걸 보시려나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연달아 강의 잡혀 있는데 원고는 언제 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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