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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뭐 먹을까?
볶음밥! 볶음밥!
그거 있잖아. 볶음밥 해서 계란에다가 말아주는 거.
계란에다 말아서 거기다가 케챱으로 하트 그려주는 거.
오늘 저녁 메뉴는....
볶음밥 해서 계란에다 말아서 케챱으로 하트 그려 주는 거

화요일에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세 시쯤.
바쁜 주말을 보내며 나갔던 정신이 돌아오는 시간이다.

정신이 제 자리로 돌아오면 비로소 애들 멕이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난다.
호박, 양파, 버섯, 당근 등등 온갖 거북한 야채가 다 들어가 있는데도 맛있는 것이 볶음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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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면서 숙제 한다고 거실로 배달시켜서 먹고 있는 누나 옆에서.
먹기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현승이.
현승이게 먹는 일은, 특히 끝까지 안 남기고 먹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엄마의 의지 역시 만만치 않다.
기필코 끝까지 다 멕이고 말겠다는 엄마의 본능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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