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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일상

제주 음식여행

larinari 2010.08.13 17:42

3박4일 제주여행, 이런 식으로 하자면 내년 여름 휴가까지 포스팅 할 수 있을 듯....ㅎㅎㅎ
제주원정대 대장께서 일면 '백쉐프'라 불리는 요리인이시기에 먹는 거 역시 지대로 끝내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가면 이런 걸 먹어줘야 하는구나. 하는 음식여행의 정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갈치회 되겠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갈치회.
회가 부들부들해서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더군효. 으아, 쩝쩝쩝....




개인적으로 첫날 점심이었던 회국수에 금메달을 주고 싶습니다.
비비지 말고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사진은 음식인지 뭔지 싶지만 그 맛은 끝내줍니다.
우리 아버님 엄청 좋아하셨을 맛인데... 2년 전 부모님 뫼시고 제주도 갔을 때 이걸 모르고 왔으니 아버님 생각에 국수가 목에서 넘어가질 않.....아야 하는데 어찌나 술술 잘 넘어가는지.ㅠㅠ 한 접시 추가하고도 다 먹어 치웠다는 것입니다.





자, 해군들 잠깐 저리 비키시고 이번엔 육군입니다.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
캬아, 제대로 하는 집에서 먹어보니 비계까지 쫄깃쫄깃 진짜 맛있드랍니다.



 

갈치회 나와주고 갈치조림 빠지면 섭섭하지요.
애들이 입맛은 제대로 알아가지고, 어른용으로 시킨 이 매운 조림을 어찌나 들이대고 먹는지요. 아흐, 저 국물 싸올껄.... 갈치는 고사하고 저 국물에 밥 비비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겠다. 츄르르릅....



 

먹을 때마다 분위기는 이런식.
모, 이런 걸 두고 화기애애라고 하던가....ㅎㅎㅎ






이름을 까먹은 어떤 회를 먹고 매운탕 대신 나온 지리.
엄청 커다란 이름을 까먹은 물고기의 회를 뜨기 위해 요리하는데 모두 와서 확인하라고 주방으로 불려갔습니다. 회 뜨기 직전 망치로 물고기를 때려잡는 엄청난 장면을 목격했다는.... 결국 그 장면의 충격으로 회로 나온 그 이름 까먹은 물고기 사진을 찍지를 못했답니다.ㅋ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뭔가 도회적인 음식이 그리워졌다는....
그래서 찾아낸 크라제버거! 이런 세상에, 용두암 근처에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보면 크라제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지요. 우리가 상상한 것은 다 먹을 수 있는 곳! 으하하하하.



'정신실 또 커피 드립기구 싸 갖고 올 지도 몰라' 했다는 그들 부부의 추측이 맞았습죠. 제주까지 커피와 드리퍼를 싸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3박4일 매일 신선한 핸드드립 커피를 뜨겁게 또는 아이스로 마시는 기쁨 또한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건 주로 털보님 눈에만 띄는 장면인데 드디어 저도 건졌습니다.
어느 날 아침 커피를 마시고 났더니 바닥에 '따랑해'가 새겨져 있드라구요.
아흐, 진짜 모두 '따랑해♡






마지막으로 한 상에 다 차려놓고 다시 들여다 봅니다.
밥할 의욕도 밥맛도 없는 이 무더운 날에 그 입맛의 추억을 쩝쩝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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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여담 2010.08.13 17:45 신고 올해 여행을 제주로 갈까 했는데 너무 사람이 몰린다 해서 못 갔어요.. 근데 역시 갔어야 했나!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4 19:56 제주 갔을 때 정말 사람 없고 한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사람들이 몰린다 해도 사실 제주도로 휴가갈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실제로 그렇게 복잡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좋긴 좋은 곳이죠.ㅎ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2010.08.14 05:13 장난아니다.....................ㅠ,ㅠ

    이거이거 입덧도 안하고~ 먹고싶은것도 없고.. 영 개성없어서 원~
    평소에 땡기는게 많았었던지라 오히려 자제좀 하라는 뜻인감만요
    그래도 여기와서 갈치조림보니 확 땡기는데요? 후우~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4 19:58 테디베어 엄마! ㅋㅋㅋ
    엄마가 입덧을 안하니 아빠 되실 분이 막 입덧하고 그래? 우리도 그랬어. 나 따라서 필아자씨가 함께 입덧하더라구. 아우, 속 미식거려서 냉면 먹어야겠다 그러고..ㅋㅋㅋ

    병어조림 어때? 챙은 이 말 들으면 철렁 하겠지만..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10.08.14 19:11 신고 어떤 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공감가요.
    왜 그렇게 다른 요리들은 어떤 부위인지, 어떤 재료인지 알겠는데
    회만큼은 어떤 생선 먹었는지 잘 모르겠어여 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4 19:58 이번 어떤 회는 진짜 이름도 잘 안들어보던 거라 완전 기억 안나.ㅋㅋㅋ
  • 프로필사진 2010.08.15 09:51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8 15:33 I pray for you!
    I love you!
  • 프로필사진 Hyunwoong 2010.08.16 14:20 회 이름은 능성어(구문쟁이)라는 놈 입니다. 가끔 귀하다는 다금바리라고 속여서 파는 생선인데 아주 맛있지요. 물론 그날도 다금바리로 속아서 먹진 않았구요, 식당 사장님께서 능성어라고 소개하고 잘 설명 해 주셨죠. ㅎㅎㅎ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8 15:35 백쉐프님!
    여기까지 찾아주셨네요.
    꿈에도 생각이 안나는 회이름을 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아우, 같이 보낸 많은 시간도 좋았지만 먹었던 것들도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는....
    내일 저녁 멋진 시간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 프로필사진 hs 2010.08.17 15:06 우리도 가면 저 갈치회는 꼭 먹어 봐야겠는데요? ^^
    몇년 전에 강남에 어느 횟집에서 갈치회를 한다고 해서 갔었는데 그날 물량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헛탕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너무 잘 머그시구 오셨네. ^^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18 15:36 예, 너무 잘 머그시고 왔죠.ㅎㅎㅎ
    갈치조림 꼭 드시고 저런 각도로 사진 하나 남겨 오세요.ㅎ
  • 프로필사진 duddo 2010.08.19 02:05 선생님께 미리 맛집을 전수 받고 갔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흑돼지 삼겹살, 갈치조림, 한치 물회 정도는 먹어줬어요~~ㅋㅋㅋ
    잘 다녀왔어요~~
    혼자 새벽에 일어나(친구는 계속 자고,.ㅋ) 성산일출봉도 일출보겠다고 올라가고(구름이 잔뜩 끼어서 일출은 못봤지만) 오고 가는길에 혼자 기도도 하고 생각도 하고
    마음정리하면서 혼자 울컥해지기도 하고~ ㅋㅋㅋ
    지나가는 여행객이랑 말도 하고~~ㅋㅋㅋ 사진 찍어주겠다고 해서 포즈좀 취했더니
    모델이냐는 소리도 듣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잠이 많던 제가 이틀 아침 모두 일찍 깨서 부스럭 거리니
    늙어서 잠이 없냐며 같이 간 동생이 이영애 옹이라는 별명도 붙여줬어요~~ㅋㅋㅋ
    집에 와서는 12시간을 내리자긴 했지만...ㅋㅋㅋ
    지금 온몸이 쑤시고 난리에요~~
    중문해수욕장 파도에 몇번 내리 꽂혀서 이런가봐요~~ㅋㅋㅋㅋ
    파도에 대해 논하려면 중문 정도는 다녀와 줘야 할꺼 같애요~~~
    정말 장난 아니던데요~~ㅠㅠ 수영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 소용없더라구요!!!ㅋㅋㅋㅋ
    선생님~~
    참 오늘 책상서랍(편지함) 정리하다가
    초등학교때 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카드쓰고 못 드린 카드가 한장 나오더라구요!!
    완전 웃겨요!! 담에 꼭 보여드릴려고 챙겨났어요!!ㅋㅋㅋㅋ
    조만간 함 뵈요~~
    못 뵌지 넘 오래 된것 같아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8.20 16:27 신고 좋은시간 보내고 온 것 같아서 내가 다 좋구나.
    정말 재밌다.
    나도 가끔 보면 예전 책에서 쓰고 안 준 엽서가 튀어나와. 지난 번에는 규민이한테 썼던 엽서가 나와서 줬잖아. 10년 지난 엽서를 줬잖아.ㅋㅋㅋ
    기대된다!

    보자. 보자구.
    챙이 월급날 언젠지 수소문 좀 해봐바. 그 날 한 번 같이 보자구 해.ㅋㅋ
  • 프로필사진 myjay 2010.08.27 17:58 마지막 모은 사진에서 '메~롱~'이라는 영적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무실인데... 죽을 거 같습니다. 침을 너무 흘려서...
  • 프로필사진 larianri 2010.08.28 08:46 어제 타액과 함께 몸의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셔서 퇴근 시에 탈진하셨던 거 아녜요?
    아무튼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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