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며,
지금 여기의 하나님이시다.
(거창하도다)
우리 아들 현승이는 지금 여기의 아드님이시도다.


뭔 말씀인가 하면...
어제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있었던 일.
밤이 되면 컴컴해진 베란다 유리창을 거울 삼아 춤추고, 노래하고, 의상을 바꿔서 워킹하는 누나의 삶으로 보여준 교육에 힘입은 현승이가.
그 현승이가 말입니다. 베란다 유리를 바라보면 맨 발의 장재인스러운 워킹을 하면서 저 노래를 부르더란 말이죠. 초딩스러운 창법하며, 의젓한 태도하며, 막둥이 현승이답지 않게 낯선 구석이 있습니다.


다섯 살 때 같은 노래를 불렀던 영상이 있지요.


http://larinari.tistory.com/835



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대견하지만
동시에 통통한 젖살이 내려앉으며 갸름해진 볼살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요.
통통한 젖살과 함께 어눌한 발음, 발음만큼이나 어설픈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이해력.
이런 것들이 동시에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아, 딘따 그립다!


지금 여기의 현승이를 그리워할 어느 날이 있을테니 그저 오늘의 현승이를 더 누리고 사랑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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