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Piano>2013, 9월호

 

음악치료의 세계를 안내하며 음악치료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짧고 명료한 답을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여러 번 앓는 소릴 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치료 대상자의 다양함이라 밝힌 적이 있다.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입원 중에 있는 아기를 치료하는 음악치료사와 알콜 중독자 그룹을 맡은 치료사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것이다. 각각의 음악치료사가 치료를 계획하고 세션을 이끌어가는 것을 촬영하여 비교해 본다면 음악을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음악치료사가 연구하고 음악을 만드는 방식도 만나는 대상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음악치료 대상자를 이해하는 일은 음악치료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다. 이번 호부터는 각 치료영역을 돌며 대상자별 음악치료를 이해하게 된다. 첫 번째로 지적장애인을 위한 음악치료이다.


장애 비장애 아이를 동시에 만나다

2000년생인 첫째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로 집에 갇혀 있던 어느 겨울 날, 모 기관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는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서 음악치료실을 신설할 예정이고 곧 채용을 할 예정인데 생각이 있으면 지원을 해보라는 얘기였다. 대학원을 마치고 학교에서 실습조교로 1년 근무를 마치고 출산을 한 터라 다음 행보가 막막한 상태였다. 당시는 풀타임 음악치료사를 채용하는 기관이 손에 꼽히던 때였기에 이건 뭐 하늘의 별이 눈앞에 떨어져준 셈이었다. 아직 더 산후조리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류접수를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나가 면접을 보고 입사를 하였다. 학부 전공을 버리고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공부하게 된 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이었는데 그 척박했던 시기에(입학기수로 2기니까 대학원 시절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며 공부했을 뿐 아니라 취업, 그것도 풀타임 취업은 언감생심이었다.) 내 치료실을 가진 풀타임 치료사가 되었으니 하루하루 출근길이 꿈만 같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백일도 안 된 아기를 떼놓고 나가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 마음조차 금세 극복이 될 정도로 좋았다. 치료실을 새로 꾸미고 방음 시설을 하고 악기를 구입하고 두둥, 처음 나의 클라이언트가 된 아이들을 만났다. 대부분이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었다. 낮에는 음악치료사로 여러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밤에는 내 아이와 놀아주며 주구장창 노래를 부르던 시기였다. 그렇게 한 1년을 지내면서 서서히 그러나 강렬한 충격에 빠졌다. 1년 사이에 내 밤의 노래를 듣는 아이는 어느 새 엄므, 엄므를 하고, 거의 모든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믿어지지 않는 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낮에 치료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냉정하게 말하면 1년 사이에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프로그레스 노트(Progress note)’라 불리는 치료기록에는 깨알 같은 변화를 찾아내 적고 있었지만 집에 있는 아이의 발달에 비하면 그야말로 달라진 것이 없는 셈이었다. 흔히 말하는 정상발달즉 비장애 아이들의 발달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밥만 먹여놓으면 크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지적인 발달이 아주 서서히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흔히 말하는 평균 지능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 내가 만난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안타깝고도 주된 어려움이었다.

 

지적장애란 무엇인가

지적장애란 무엇인가? 지적장애인은 누구인가를 설명하는 것도 기관마다 비슷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다. 미국 정신지체 협회(AAMD)의 정의를 소개한다. ‘지적장애란, 현존하는 기능에 있어 많은 제약이 있으며 현저한 평균 이하의 지능과 함께 다음 영역 중 두 가지 이상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 경우로, 이는 의사소통, 자조기술, 가정생활, 사회기능 사회 활동, 자발성, 건강, 안전, 학습능력, 여가선용 및 직업 생활 등이다. 정신지체는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이 비슷비슷한 단어의 나열 같은 내용에서 지적장애를 이해하는 세 개의 키워드는 세 가지이다. 현저하게 낮은 지능, 적응능력의 제한 그리고 18세 이전이다.

현저하게 낮은 지능

지적기능은 주로 IQ 검사로 판단되는데 IQ 70~75미만이면 지적 기능이 결핍되었다고 한다. 이 같은 경우에 동년배에 비해서 정보에 대한 기억력,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 논리적 사고의 표현, 적절한 의사 결정 등에서 부족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IQ 100’같은 연령평균적인 지적능력을 의미하는데 정상발달을 하는 동년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지적발달로 해가 거듭될수록 그 평균은 올라가기 마련이고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정상발달을 평균으로 놓고 측정하는 IQ로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해가 갈수록 지적장애가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다. 지적장애 아동은 가만히 있어도 1년 마다 자동으로 IQ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어느 것을 정상이라 규정할 때 정상이 아닌 영역에서 일어나는 비합리적인 결과일지 모르겠다.

적응능력의 제한

평균이하의 지능 그 자체는 지적장애를 진단하는데 충분한 조건이 아니며 위에 열거한 적응 기술의 부족이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에반스(1990)는 적응기술을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하게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는데 여기에만 근거한다면 치료사인 나 자신부터 완전히 터득했다고 자신할 수 없는 기술이다. 지적장애인들은 단지 지적인 능력의 제한으로 적응기술이 부족하다면 그렇지 않은 나를 포함한 우리는 자아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으로 상황에 맞게 나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18세 이전에

현저한 지능의 저하와 적응행동의 제한이 발달기간중에 18세 이전에 나타난 경우에 지적장애로 진단을 하게 된다.

 

지적장애의 특징과 음악치료

보통 아이들도 성장기에는 개인의 차가 있듯이 지적장애아들도 백이면 백의 개인차를 가지고 발달해갈 것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이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비슷한 면들은 있다. 각 발달의 영역별로 볼 수 있는 특징과 그에 따라서 적용되는 음악치료는 다음과 같다.

인지발달

제한된 인지능력은 정신지체 아동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보편적으로 이들은 보다 적은 정보를 보다 느린 속도로 기억하는 것 외에는 다른 정상아동들과 같은 발달 과정을 거친다. 즉 인지발달의 과정은 비장애 아이들과 같지만 느리게, 아주 느리게 자란다는 것이다. 사람이 정보를 처리하는 인지적인 과정은 (감각을 통해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을 감지하고, (기억, 논리, 분석 등을 사용해서) 감지된 자극을 수용하고 구분한 후에 (들어온 자극에 대해 다양한 선택 중에 적절한 반응을 골라서) 표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는 이 정보처리 과정에서 하나 또는 여러 번의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 걸어온다(자극). 이 여자 아이가 낯선 사람의 존재를 느낀다(수용).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을 기억해낸다. 낯선 사람이 과자를 사주겠으니 함께 가자는 제의를 거절하거나 그 자리를 피하는 선택을 한다(표현) 그런데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자극을 수용했으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했지만 지금의 자극과 연결시켜 생각하여 판단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두드러지는 인지적인 약점이 정보를 통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달 중에 있는 아기들이 독수리, 참새, 까지 등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주 빨리 이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라는 연관성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는 어쩌면 각각을 구분하는 것을 잘 할 수 있지만 를 통합성으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를 유지하는 능력은 인간의 학습과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즉 교실에서 익힌 정보를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들 말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이렇듯 정보와 학습내용을 유지시켜 일반화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음악은 소리라는 매개체로 사람의 몸과 마음에 직접적이며 순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대상의 지능수준에 상관없이 생리적인 반응을 유도 할 수 있다. 단순한 노래를 부르거나 노래의 일정한 부분에 악기연주를 함으로 음악이 가진 형식적인 요소들의 인지적인 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가사를 외워서 노래함으로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드럼으로 단순한 리듬을 모방하면서 주의집중력 향상시킬 수도, 학습을 위한 모방을 즐겁게 배울 수도 있다. ‘반짝 반짝 작은까지 치료사가 노래를 불러줬을 때 이라고 소리를 내서 가사를 채우게 하거나, 단순한 멜로디의 종결음 직전에 허밍을 멈춰서 아동으로 하여금 종결음을 내도록 하는 활동은 음악이 가진 구조를 통해서 인지적 구조를 경험하도록 하는 활동이다. 그 외에도 학습의 기초가 되는 눈 맞춤, 지시 따르기, 집중력 등은 음악치료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치료목적이다.

언어 능력의 제한

적절한 언어 사용 능력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제한적인 언어능력은 사회생활을 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가장 무능력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일 것이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흥행을 하고 예승이 아빠 용구의 말투 세일러 무~’ ‘비타민 먹어야 돼. 비타미~흉내 내기가 화제였다. 특이한 말투 뿐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입장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지 못했다는 용구의 언어적 장애가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전제였다. 언어획득의 질과 비율이 인지발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신지체인의 인지능력의 결핍은 언어발달에 자연 영향을 주게 된다. 영화에서 보듯 지적장애인의 언어의 제한적인 능력은 다시 인지, 사회, 정서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안타까운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불분명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서, 새로운 단어를 말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단어의 수를 늘려서 말하게 하기 위해서 멜로디를 사용하는 것은 음악치료에서 흔한 일이다. 묻고 대답하는 노래를 통해서 언어적으로 주고받는 소통을 보다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 묻는 말에 대답하는 대신 상대방이 묻는 말을 반복하는 언어습관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oo, 기분이 어때?’ 묻는 말에 기분이 어때라고 들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지적인 능력에 제한을 가진 친구들에게 묻고 대답하는 구조 자체를 언어로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묻는 노래의 멜로디와 대답하는 부분의 멜로디를 일정하게 하고 내용을 바꿔가면서 묻고 대답하게 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가르치는 방법이 된다. 이 밖에 지적장애인들이 가진 특유의 단조로운 톤을 높은 음과 낮은 음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신체, 운동 발달의 장애

대부분의 지적장애인들은 신체, 대소근육 운동조절, 자세, 체력 등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뇌성마비 같은 경우 신체 기능과 운동기능의 발달을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운증후군 같은 경우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보이는데 키가 작고 비만이거나 근력저하, 근 긴장도가 약하고, 심장질환 같은 것들이다.

음악치료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스턴(Gaston) 이 말한 바와 같이 리듬은 조직자이다. 리듬은 지적장애 아동들이 걷고, 뛰고, 몸을 균형 있게 움직이는 것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한 힘을 부여한다. 음악에 맞춰서 천천히 걷거나 빨리 걷는 활동, 리본이나 스카트 등의 흥미로운 도구를 가지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활동 등은 지적장애 아동들의 대소근육 조절을 돕는 좋은 활동이다. 뿐만 아니라 북을 치는 활동은 팔 근육의 사용을, 작은 악기들을 연주하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활동은 손가락의 소근육 사용을 자극하여 발달을 돕게 된다. 무엇보다 이 아동들은 음악과 더불어 즐..게 움직일 뿐인데 이와 같은 음악 외적인 치료적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 정서적 특징

대부분의 지적장애 아동들은 나이에 비해 자신이 뒤처진다는 것을 인식한다.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며 위축되고 불안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정서적인 특징들이 학습과 대인관계에서는 사회성의 문제로 드러날 수 있다. 주의력 결핍, 인내력의 부족, 과잉행동, 공격적 행동, 싸움 등의 문제 같은 것들이다.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 외에 초기 놀이를 통해서 발달하는데 지적장애 아동은 또래에게서 따돌림을 받거나 지적 능력의 부족으로 놀이에 흥미를 잃게 마련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역할 모델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존감의 향상은 음악치료에서 주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건강한 놀이, 받아들여짐 등의 결여로 낮아진 자존감을 가진 지적장애아동들이 음악활동 안에서의 성취감을 통해서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다. 잘 세팅된 음악활동에 참여한 아동은 최소한의 음악적인 참여로 질적인 음악적 성과물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악보를 전혀 읽을 수 없는 아동이 색깔로 음을 표시한 색깔악보를 보고 건반 위의 같은 색깔을 누르기만 하는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피아노 연주 했다고 치자. 거기에 치료사의 반주가 적절하게 지지해줌으로 더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려질 때 이 음악적인 성과는 아동의 자존감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또 그룹 음악치료에 참여한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적 관계를 맺음으로 여러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주를 위해서 순서를 기다리는 행동은 중요한 사회적 기술인데 음악활동에서 강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즐겁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연주할 때를 기다리는 동안 음악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음악이 가진 구조가 예측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측하며 즐겁게 기다리고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서 익힐 수 있는 사회교류기술은 무궁무진 하다.

정상에서 자유로워져 너만의 시간표대로

첫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시기에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나 음악치료를 시작했다. 정상발달 하는 아이와 발달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함께 지켜보면서 늘 일정정도의 좌절감을 안고 치료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좌절은 치료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정상의 아이들을 목표로 삼고 거기까지 도달시켜야 한다는 무모한 강박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나름 정상발달로 자란 아이가 공교육의 현장에 보내졌을 때 아이의 지적인 능력과 상관없이 무조건 1등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시간을 통해 깨달았다.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 치료실에 오는 아이들이 그 시간만큼은 음악으로 더불어 행복하길 바라며 치료했다. 그 행복한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서 아이만의 시간표에 따라 늦지만 늦지 않은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것을 발견하고 기록하고 기록을 토대로 아이 개개인에게 더 적절한 맞춤형 세션을 제공해주는 것이 지적장애아들을 만나는 나의 할 일이었다. 아니, 결국 엄마로서의 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세상이 정해놓은 정상(正常)’과 또 다른 정상(頂上)’에서 자유로워져 자신의 시간표를 살게 하는 것이 엄마의 일이고 어른의 일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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