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우리 식구끼리 보내는 휴일.
부모님께 영화티켓 예매해 드리고 우리 네 식구는 푹 퍼져 맘 편히 보내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우리끼린데...이럴 때 끼니를 밥으로 할 수 없지. 도미노 피자에 더블치즈크러스트를 시켜서 점심으로.
모두 행복하지만 모두 지 멋대로 먹고 놉니다.

김종필아빠
'더블 크러스트는 뭐야?'하면서 핏자에 딸려온 전단지를 들고 INTJ 답게 연구합니다.
'도우는 또 뭐야?' 하면서 핏자를 들춰보고는 '아~ 이게 도우구나. 이 위해 치즈? 아~ 여기 치즈가 또 있구나?' '스크린에 굽는다구? 스크린은 또 뭐야?' 하면서...
다음은 할인카드 공부. '이거 뭐야? 20%로 할인 받은거야? 뭘로 받은거야? 아~ 이 카드구나'
계속해서 어쩌구 저쩌구......&^$*%^$%^^%(^&(#@ 할인쿠폰을 잘 이용하면 좋겠네.
핏자를 먹으면서도 공부하는 사람. 그대는 진정한 INTJ!

김현승
나름대로 혼자 바쁘게 먹다가 누나가 피클 찍어 먹는 것을 보고는 피클 찍다가 국물 엎질르고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먹기. 씹어보다가 맛이 이상하다 싶었는지 피클 그릇에 그대로 씹던 걸 뱉는다. 우웩~~
씹어서 잘게 부서진 피클과 약간의 핏자 부산물들이 섞인 것들이 국물 위에 떠 있는 그림. 내가 이걸 확인한 순간은 한 조각을 먹고 두 조각째 속이 약간 느글거린다 싶은 순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음.

김채윤
김채윤은 먹을 때 말 시키는 거 진짜 싫어함. 처음에 브로콜리 보고는 '이거 안 먹을래' 하길래 '우리 집에서는 빼고 먹는 거 없기. 다 먹기. 야! 영빈이는 브로콜리를 얼마나 잘 먹는 지 알어? 죽도 끓여 먹고 스프에도 넣어서 먹고 진짜 잘 먹어. 그래서 영빈이가 머리가 좋잖아'
'아~ 그래서 영빈이가 파워레인져가 됐구나!'
암튼, 이러고나서 별 말 없이 먹는데 열중함.
그저 먹으면 행복한 아이. 짜증이 극에 달했어도 맛있는 거 하나 먹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듯 되는 아이.

정신실
나머지 세 사람을 관찰하면서 먹다가 '빨리 일어나서 자리를 뜨는 것이 살 길이다' 하는 생각으로 얼른 자리를 떠서 사진 찍어가지구 컴 앞에 앉음. '아! 나는 실시간으로 이 얘기 글이나 써야겠다'하면서..
결국, 먹은 거 정리하는 것을 JP가 하도록 잔머리를 굴린것임.ㅎㅎㅎ
정리하던 김종필,
'여보! 냉장고에 코크하고 펩시하고 다 있어. 뭐 줘?'
'코크! 그런데 성인만 사용하는 거야~ 알았지?
'오케!'
똑똑한 척 하는 김채윤 이런 말 못 알아듣고 물로 입가심 하는 것 보면 통쾌해서 죽을지경이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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