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8

지난 주 어느 날 아침.
시집살이에 지쳐서 몹시도 히스테리컬해진 엄마.
유치원 방학이 시작되는 아침이라서 눈 뜨자마자 '나는 하루 종일 심심해서 어떡하냐'고 징징대는 채윤.
몇 번의 경고에도 계속해서 징징거리고 돌아다니는 채윤.
결국, 엄마의 히스테리 발동.
김채윤 방으로 끌려 들어가다.

채윤이를 혼내다 말고 이런 저런 설움에 겨워 엄마가 울고 말았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다.
'너 자꾸 이러면 엄마 오늘 나갔다가 집에 안 올 거야.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아빠하고 살어'

이건 완전히 제대로 된 협박이 되었다.
김채윤 완전히 충격 받아가지고 '엄마 엄마 잘못했어요. 한 번만요......안 그럴께요. 안 징징거릴께요'
하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따지는 말.
'네? 엄마~아, 한 번만 용서해주라구요. 어떤 때는 생각을 잘못 할 수도 있는 거 잖아요. 내가요 어떤 때는 징징거리는 말이 나오구요, 또 어떤 때는 그냥 말이 나와요. 그러니까 한 번 용서해줘야죠~'

또 졌다.
그렇지. 사람이 그럴 때도 있지. 어떤 때는 나도 통제할 수 없는 짜증이 날 때도 있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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