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19
지난 주 월요일.
아빠가 데리고 재우면서 쮸쮸 없이 재우기를 시도했다.
'현승아! 밤에 잘 대 쮸쮸 먹으면 노란 벌레가 현승이 이를 막 파먹는대~ 그러면 아야아야해서 병원에 가야하고...$^*$%^$%*....'
그렇게 어찌 어찌 잠들들었다.
밤 새, 결국 안 먹고 잤다는 얘기를 들으신 할아버지 비장한 결심을 하셨던 모양.

다음 날 퇴근하고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손가락 두 개를 입에 대고 담배 피는 모양을 하시면서
'현승이 이거 끊었다. 오늘 한 번도 안 먹었다'
그렇게 끝났다. 목을 메던 쮸쮸통은 그렇게 쉽게 끝나 버렸다.

물론 금단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입도 짧은 현승이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찾아댄다.
쥬스, 우유, 고구마, 토마토, 딸기, 김밥, 사과....
하루종일 그 시중을 다 들어주시는 어머니 하시는 말씀.
'우리 집에 임신한 사람 있어~'

할아버지의 지극 정성.
쮸쮸 떼고 영양 부족할까봐 두 분이 엄청 신경 쓰시는데 김현승 이 놈. 사과도 그냥 안 먹는다.
꼭 숟가락으로 긁어서 믹서에 간 것 처럼 돼야 먹는데 할아버지는 항상 사과를 반으로 쪼개서 정말 기술적으로 긁어서 저렇게 남기고 먹이신다.
현승이 이 녀석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 사랑을 알기나 하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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