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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의 화원에 어린 백합꽃이니
은혜 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납니다
주의 은혜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향기 받으소서

나는 주의 품안에 자라나는 아이니
찬미하며 주님을 믿고 따라갑니다
주의 사랑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마음 받으소서

 


작은 꽃, 작은 화분에 왜 이리 마음이 가고 보듬고 싶은가 했더니

내 안의 나를 비추어 보여주는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예쁘다 하며 바라봐 줄 것을 기다리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사랑 많이 받는 아이로만 머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부동의 자세처럼 보이지만 
사랑받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서 향기를 뿜어내느라 안간힘을 쓰는 세월이었습니다.


다시 봄이 되어 거실의 작은 화분들을 매만져 줬습니다.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바라보고, 오며 가며 또 바라보곤 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듯 작은 화분들을 바라봅니다.
이제 '누군가'가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사랑스럽게, 자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랜 세월 한 번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은 그 분이 조금씩 더 믿어지기에
나 역시 작고 초라한 모습이라도 스스로를 사랑스럽게 여길 수 있습니다.
내 속의 '나'들이 햇볕 드는 창가에 죽 나와 서 있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불렀던 찬송가가 저절로 새어 나옵니다.
'나는 주의 화원에 어린 백합꽃이니 은혜 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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