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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가 사랑하는 죠지 아저씨 본문

푸름이 이야기

채윤이가 사랑하는 죠지 아저씨

larinari 2008. 7. 17. 15:17

5월 즈음에 교회 집사님께서 활동하시는 아버지 합창단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채윤이랑 같이 성남 아트홀엘 갔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포스터를 보게 된 것입니다.

조지 윈스턴 내한 공연!

이걸 본 채윤이는 결심했습니다.
'나는 꼭 볼거야. 조지 윈스턴 아저씨 공연 꼭 볼거야. 비싸지? 비싸면 내가 돈을 지금부터 많이 모을거야'
평소 조지윈스턴의 피아노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채윤에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조지윈스턴의 December를 듣고 또 듣더니만 거기 나오는 몇 개의 음악을 듣고서 그냥 치는 겁니다.
채윤이가 듣는 귀는 발달했지만 악보 보는 건 젬병이라 오로지 CD에서 나오는 대로 듣고 치는 건데
이거 이거 악보 보고 더듬거리는 엄마보다 더 잘 칠려고 합니다.

위의 연주는 요즘 찍은 건데 한창 때는 참 잘 쳤습니다.
헌데 요즘은 '스팅'에 꽂혀서 그걸 연구 중이시라 좀 잊어버린 듯 합니다.
채윤이 연주를 들으시려면 위로 가셔서 배경음악은 끄시고요.


정작 공연을 볼 때는 앞에 매우 산만한 아주머니가 앉으셔서 감상을 무지 방해하시는 통에 짜증이 나시기는 했지만요. 조지 아저씨가 피아노 연주하는 거, 기타 치는 거, 하모니카 연주하는 것까지 가까이서 봤으니 참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이 되겠지요.

0123

공연보고 받은 노트에 '나만의 조지 아저씨 노트'를 만들었네요.
조지 아저씨의 나.의. 60
이 뭔가 했더니 나.의 --> 나이(age) 였습니다.

스스로 보고싶은 공연을 선택하고,
그걸 위해 돈을 모으고,
갔다 와서는 이렇게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고...
진정한 음악 매니아 아닙니까?

들리는 음악은 이번 공연에서 채윤이가 가장 감명 깊게 들은 New Orleans Shall Rise Aga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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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 프로필사진 유나뽕!!★ 2008.07.17 15:26 채윤이 정말 대단해요~ㅋ
    듣고 그냥 오른손으로 띵띵 거리면서 음 찾는것도 힘든데;;
    와우~

    싸모님 아픈거 후딱후딱 나아버리세요ㅠㅠ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1 그래~ 고마워. 후딱 나아버릴께!^^
    주일날 전화 했었지?
    낮잠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서 전화한다는 거 깜빡 잊었네.
  • 프로필사진 hayne 2008.07.17 17:59 음, 대단한 걸!
    어찌 듣고 친단 말야~
    악보 보고 백번을 쳐도 악보 없음 절대로 못치는 사람 기죽는거니 뭐ㅜ.ㅜ
    스팅! 울기원이가 한 스팅했었는데.
    나.의. 으하하하.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2 요람에 꽂히는 거 하며,
    사람에 관심 많을 거 하며,
    이번에 스팅까지...
    둘이 공감대 넘 많아요.ㅋ
  • 프로필사진 forest 2008.07.17 19:41 우째 저는 채윤이 앞에서 음악 얘기만 나오면 자꾸만 쪼그라드나요...ㅎㅎ
    조지 아저씨가 만든 어떤 어떤 곡보다 칠 수 있는 음악 3곡이 가장 눈에 띄네요.^^

    울 딸은 악보를 보지 않으면 절대 치지 않으셨지요.
    피아노 한 곡만 쳐달라고 하면 악보없이 어떻게 쳐.. 했었거든요.
    박자감각만은 아주 뛰어났다는 칭찬은 많이 들었는데
    음악을 아주 좋아라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4 음악이 좌뇌 우뇌를 모두 자극한다거든요.
    반대로 좌뇌 우뇌가 함께 활동하여 음악활동이 된다구 하구요. 리듬은 좌뇌, 멜로디는 우뇌던가? 그 반대던가?
    암튼 그래요.
    채윤이도 리듬 감각이 멜로디 감각보다 더 좋아요.^^
  • 프로필사진 나무 2008.07.17 21:03 스스로 보고싶은걸 선택하는것도 대단한 나이인데
    선택한걸위해 희생하고 자기만의 기록까지...

    채윤이한테 오히려 배우게 되네요 ^^
    갑자기 내가 선택한 것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건 뭘까... 생각하게 되네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5 자기주도적.
    이라는 표현이 있지요.
    학습도 자기주도적으로 되면 잘 할 수 있다는데.

    하이튼 좋아서 하는 거니까 저럴 수 있는 것 같아요.
    뭐든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 프로필사진 h s 2008.07.17 22:53 크게 될 인물이여~~~~ ^^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5 아~~~~멘! 이여유~
  • 프로필사진 BlogIcon myjay 2008.07.18 01:55 한국교회에 뉴에이지 사탄 바람 한창 불 때
    저도 조지 아저씨 꽤나 좋아했습니다.ㅜㅜ
    피아노 연주는 정말 훌륭하군요.
    김광민 같은 훌륭한 연주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8 10:48 아~ 저도 생각 나네요.
    한창 조지윈스턴에 빠져 있는데 사탄의 음악이네 뭐네 하면서 책도 나오곤 했었죠. 낮은 울타리인가? 높은 울타리인가...ㅋㅋ 그거 읽고 어린 마음에 덜덜 떨렸다는..
    나중에 IVP에서 나온 <신앙의 눈으로 본...> 시리즈에서 '음악'을 읽고 나서 명쾌하게 정리를 했죠.

    엄마 생각에도 채윤이가 피아노를 하게 된다면 김광민 류의 계보를 이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08.07.18 13:56 위에 나온 음악이 채윤이 음악인 줄 알고 들었어요.
    이거, 뭐, 보통이 아닌데... 하면서...
    읽다가 알았네요. 아, 위에건 미래의 채윤이 음악이구나... ^^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8.07.19 09:15 그죠, 미래 채윤이의 음악이죠.
    채윤이 나.의. 한 서른 정도 됐을 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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