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홈피에 올린 채윤이 기도제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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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를 한 마디로 말하면 독립적인 아이죠. 이제 3년 밖에 세상을 살지 않았으니 어찌 될 지 모르지만 타고난 성품은 그런 것 같아요. 아기였을 때 안아줘도 몸에 착 붙기보다는 일단 몸을 돌려서 등을 엄마 아빠 가슴쪽에 대고 밖을 보는 방식으로 안아주는 걸 좋아했죠.
아직 놀이가 많이 발달한 상태는 아니지만, 놀이 상황에서도 놀이를 주도하는 편이예요. 친구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기 보다는 자신이 주도하고 역할을 지시하는 편이죠. 이런 점 때문에 목장 언니 오빠들한테 따 당하는 거 같아요. 쪼그만게 지 멋대로 하려고 드니.....

제 양육의 제1 원리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화와 타협'이 비교적 잘 되는 아이입니다. 어린 아이니까 어느 정도 고집과 땡깡이 없진 않지만 일단 눈을 마주치고 열심히 설명하면 대부분 논리에 설복하고 끝까지 고집을 피우지는 않아요. 안 되는 것에 대해서 포기를 잘 하는 편이지요. 그러고보니 아기였을 때부터 채윤이에게 줄창 했던 말이 '채윤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야. 니가 울어도 안되는 건 안되'이거였네요. 또 이런 점 때문에 대화와 설명 없이 자신을 좌지우지 하려고 하는 상황을 당할 때 힘들어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채윤이를 키우면서는 (현승이와 달리...아이구 이렇게 비교하면 현승이가 섭섭할텐데...에이 할 수 없지뭐) 단계 단계 참 쉽게 넘어 갔어요. 밤에 잘 자고, 아무거나 잘 먹고, 기저귀 떼기, 젖병 떼기가 대화와 타협으로 잘 넘어갔죠. 감사한 일이예요.

요즘 채윤이의 현안은 할아버지와의 갈등이예요. 채윤이라면 모든 게 100%로 콜 이었던 할어버지가 이제는 뭘해도 잔소리하시고 혼내시는 투덜이 파파스머프가 되신거죠.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일단 채윤이가 꿋꿋해서 다행이예요. 예를 들어, "할아버지 원피스 입고 있을래요. 갈아 입을래요" "이걸 왜 갈아입어? 이게 왜 이래? 말도 되게 안 듣고... 안돼!" 하고 화만 내시는 할아버지한테 결코 주눅들거나 삐지지 않고 더 큰 소리로 "할아버지~ 여기 원피스에는 꽃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쁘잖아요. 갈아입을래요"하고 끝까지 자기 주장을 하죠. 주눅들거나 삐지는 것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참 다행이예요.
소화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서 너무 좋아했는데 집에 있으려니 심심할 거예요. 내년 3월에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보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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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좋은 어린이집 내지는 유치원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할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채윤이가 상처받기 보다는 오히려 더 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3. 무엇보다 젤 중요한 기도제목은 저희 부부가 채윤이에게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사는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4. 양육을 하면서 보면 제 인간적인 약점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좀더 통제하려는 경향
이 제게 있는데 이런 제 성향으로 자라가면서 채윤이랑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노력 중인 부분인데 사랑하는 이들을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하는 법 훈련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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