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죠이출판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잔뜩 기대하던 책이 어제(1월 27일 오전) 입고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짝 인쇄 사고가 있었습니다.
출판부 스텝들이 긴급히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사고의 내용은 일반 독자들 보시기에는 잘 모르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000부의 이 책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 끝에 결국 전량 폐기하고 다시 찍기로 했습니다.
도무지 책 만드는 이의 자존심으로 허락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쉽게도 이 책은 2월 13일 경에 서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다리시던 분들께 송구함을 전합니다.


이렇다네요.
여기에 쓴 저의 댓글이고요. 그제 제 마음입니다.


어제 연락받고 처음엔 아쉬움만 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곳에서 뭉클함 같은 것이 올라왔어요. 날짜를 지키는 약속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것을 지켜내는 결정이 귀하다는 생각에서요. 2000부가 서점에 나오자마자 팔렸다는 소식보다 2000부를 파기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더 기뻐하고 감사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죠이편집부 간사님들과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선물 같아요. 감사합니다.

 

 

 

 

'낳은 책, 나온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하필 에니어그램?  (2) 2014.03.01
나왔습니다, 나왔구요  (10) 2014.02.07
커피와 에니어그램  (3) 2014.01.17
성찰 없는 신앙  (3) 2014.01.16
와우, 드뎌 결혼?  (6) 2013.08.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