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혼자 두고 못 보는 은경 샘,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좋은 걸 혼자 먹지 못하시고 한아름 들고 와서 나눠주었는데. 설명이 구구절절한 청도 출신 미나리다. 와, 설명이 구구절절 길만도 하다. 무슨 미나리가 이리 깔끔하고 달착지근하다냐! 모처럼 집에 혼자 있는 날. 혼밥이라니 눈물 난다. (행복해서 나는 눈물) 삼겹살 구워 된장에 찍어 함께 먹으면 최고라는데. 혼자 먹자고 삼겹살 사러 갈 수는 없고. 냉장고 문 열고 서서 한참을 고민했다. 아무리 뒤져봐도 삼겹살 비슷하게 생긴 게 없다. 그렇다면 떡볶이지. 만만한 건 떡볶이다. 먹다 남은 로제 파스타 소스에 청양고추 때려 넣어 떡볶이를 만들고 청양 고추와 라임도 맞는 청도 미나리 썰어서 함께 먹었다. 청양고추 효과로 혀에 불이 나는 걸 청도 미나리로 껐다. 아사삭 씹히는 게 향까지 살아 있어서... 맛있어 돌아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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