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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이야기

청출어람

larinari 2014. 9. 6. 12:34

 


현승아
~아, 김현스~응.
우리집 앞 길에서 현승이를 부르는 반가운 친구의 목소리.
(머리로 놀기 좋아하는) 동네 친구 세 명과 레고 한 판 하고 들어온지 10분 만이다.
이번엔 (몸으로 놀기 전문) 두 명의 친구가 왔다.
여러 번 길을 건너 망원동에서부터 왔다.
점심 먹어야 하는데....
엄마, 나 점심 먹어야 놀 수 있지?
잠깐만, 나 빨리 점심 먹을게. 기다려.
벌려놓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자 샐러드를 쌓아 넣은 모닝빵을 급히 먹는다.
앉지도 못하고 왔다갔다 하며 먹는데 먹는 입과 말하는 입, 둘 다를 포기할 수 없다.
먹으면서 동시에 떠들어 댄다.


엄마, 있잖아 J 말이야.(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 1) 걔는 (에니어그램) 8번 같애.
하겠다고 하면 힘으로 딱 밀어붙여. 그래서 J가 하겠다고 하는 걸 거의 다 하게 돼.
그래서 어쩔 때 K(밖에서 기다리는 친구 2)가 좀 불쌍해.
엄마, 엄마. 그렇다고 J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야. 좋은 애거든.
(에니어그램) 번호 자체가 좋고 나쁜 건 아니잖아. 그냥 그애 성격이잖아.
K는 늘 J가 시키는대로만 하려고 해.
둘이 되게 친하긴 친하거든. 그런데 어쨌든  J 맘대로만 하게 돼.
나랑 K랑 둘이 놀 때도 K는 '뭐하고 놀까? 니가 하고 싶은 거 하자' 이렇게 말해.
그러면 나는 일부러 K가 뭐 하고 싶은지 물어보거든.
그냥 조금 K가 불쌍해.
저번에는 쉬는 시간에 J가 없고 K랑 둘이 있었는데 내가 살짝 말해줬어.
J랑 놀 때, 너가 하고 싶은 것도 하겠다고 해. 라고.
아, 빨리 가야겠다. 
엄마, 나 놀고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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