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하루 지난 날,
이건 죽마고우도 아니고, 태아고우라고 해야하나?
뱃속에서부터 친구였던, 그래서 뱃속에서부터 같이 놀았던 친구 수민이가 축하하러 와주었습니다.
급조해서 로스트 치킨 두 마리를 해가지고 그 위에 초를 켜고....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치킨케잌'에 생일축하를 합니다.
다인이 말에 의하면 치킨 두 마리가 채윤이 언니한테 세배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맛있게 먹는 사진들은 다 흔들려서 한 장도 제대로 건지지 못했습니다.

사실 요즘 애들은 생일축하 하려면 일단 며칠 전에 초대장 만들어서 쫘악 돌리고,
애들 불러 모으고, 그 애들 데리고 일단 롯데리아에서 먹고,
실내 놀이터 내지는 노래방 같은데서 놀다가 흩어지는게 관행인데요.

그런 절차 없이 그저 사랑하는 친구가 생일이라고 찾아와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되는대로 맛있는 걸 나누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축하가 아니겠습니까.


너무 배가 고팠던 엄마들은 치킨 굽는 시간을 못 기다리고
청양고추 넣은 떡볶이 한 접시 해치웠더니고기가 남네요.
남은 고기 살발라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늘 저녁 치킨 그라탕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일 케잌으로 한 끼 식사도 해결하고 알뜰살뜰 치킨케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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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rest 2008.11.27 19:03

    그러고 보니까 아줌마가 채윤이 생일 추카도 안했네.
    채윤아, 9살 생일 추카한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이가 되렴.^^

    채윤이 사진 보니까 점점 커가는게 보이네요.^^

    • larinari 2008.11.27 19:23

      사진 찍어 놓으면 요즘엔 정말 표정이랑 뭔가가 달라요.
      애가 크고 있는게 매일 보는 엄마한테도 느껴질 정도니...
      채윤이한테 전할께요.^^

  2. 미쎄스 리 2008.11.27 19:50

    고모~~~ ㅠ.ㅠ

    박서방은 워크샵 가서 오늘 집에 안오고..
    혼자 쌀 씻어서 밥 안치고 기다리는 중에 들어왔다가...
    입안에 침이 잔뜩 고여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으앙~~

    어제부터 울렁증이 심해져서 사과와 우유로 식사하다가,
    오늘은 용기내어 밥 먹으려구요.

    샐러드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

    • larinari 2008.11.29 14:36

      우리 임산부 어찌 짬뽕을 급히 먹어가지구...
      (엄마랑 통화했다)

      그래도 가까이 이사와서 고모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샐러드 그거 우리 지희가 먹고 싶다면 김치통으로 하나 해다줘야지. ㅎㅎ
      고모도 이사하면 정말 자주 보자.

  3. hs 2008.11.27 21:52

    ^^ 채윤이 생일의 즐거움이 점점 절정을 향해 달려 가고 있군요.
    오늘도 많이 즐거웠을텐데 최고의 즐거움은 내일 아빠와 함께하는 자리가 되겠죠? ^^

    정말 어린 티가 벗어지는 것을 느끼겠어요. ^^

    • larinari 2008.11.29 14:37

      어제는 뮤지컬까지 보고..
      완전 복이 터져서 좋아 죽어요.ㅎㅎㅎ
      애가 사진 찍어 놓으면 표정이 다르더라구요.
      그렇게 자라가나봐요.^^

  4. 유나뽕!!★ 2008.11.27 22:55

    아아악!!!!
    맛있겠따아아아~~~~~~ㅋ

    항상 침 질질흘리고 갑니다요오오오~ㅎㅎ

    • larinari 2008.11.29 14:37

      현승이처럼 옷 앞지락으로 한 번 닦아봐.ㅎㅎㅎ

  5. hayne 2008.11.28 09:40

    very wonderful cake이네!
    크림 듬북 케잌보다 훨 좋아. 넘 맛있어 보인다~
    롯데리아 가는 애들은 엄마표 로스트치킨 못먹을걸?
    채윤이 헤어스딸 아주 잘 어울리는데. 이쁘고 성숙해보이는걸.
    이젠 정말 갸름이인걸^^

    • larinari 2008.11.29 14:37

      파마한 지가 한 10개월이 됐는데 그게 아직도 살짝 남아 있어가지구 자연스럽게 이쁜 것 같아요.ㅎㅎ

  6. BlogIcon 털보 2008.11.28 12:17

    와, 너무 예쁘다. 엄마닮았구나.

    • larinari 2008.11.29 14:38

      제 말이요...ㅎㅎㅎ

  7. 로뎀나무 2008.11.28 12:37

    초대도 안했는데 막 갈라구 하구.... ㅎㅎ
    치킨그라탕이 더 맛있어 보인다.
    이제 이사가면 이것도 못하겠네 ㅠㅠ

    • larinari 2008.11.29 14:39

      뭘 못해?
      그까이꺼 뻐스 두 번 타고 '다인승입니다' 찍고...
      오면 되는 거지.
      그렇게 해서 채윤이 집에 친구 초대하게 해달라고 소원하던 거 풀었잖아. 고마워.

  8. 신의피리 2008.11.28 20:20

    ㅎㅎㅎ 진짜 다인이 말처럼 닭 두마리 세배하고 있네 ㅎㅎㅎ
    근데, 저 표정은 위장술 같애. 김채윤 표가 아니야.

    • larinari 2008.11.29 14:40

      김채윤표야.
      저게 요즘 채윤이 표정이야.
      이런 식으로 적응 못하면 당신 앞으로 챈이랑 어려워진다.
      빨리 적응해.

  9. 호야맘 2008.11.28 22:43

    우와...멋지다... 나두 저런 케잌받아봤으면~~ 흐흐...
    요즘 누구 땜시리 먹고싶은것도 눈치를 보고있답니당...ㅋㅋ
    언제 저에게도 기름이 쏘옥 빠진 치킨을~~ ^*^
    채윤아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 larinari 2008.11.29 14:40

      호야맘 생일 때 한 마리 구워 날릴까?^^
      지금은 여필종부 해가지구 남편 따라 한 10키로 쯤 확~
      어때?^^

  10. 2008.11.28 23:0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11.29 14:44 신고

      잘했어.
      때로 아내가 그렇게 개입을 해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애.
      기도가 다른 건가? 눈물이 바로 기도야.

      나도 얼굴을 자주 못보더라고 꼭 기도 잊지 않을께.
      자주는 아니어도 우리끼리 얼굴보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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