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출근할 수 있었던 여유있는 오전에.
현승이 유치원 데려다 주기를 서로 미루다 져서 다녀오신 당쉰.
오전에 해야할 가장 큰 일을 하고 들어왔으니 이젠 안심이다 하는 당쉰에게.
청소기 한 번만 돌려주~ 부탁을 했드랬지요.
살짝 군시렁거리며 윙윙 청소기를 돌리더니 '청소기 흡인력이 약해졌어' 하며 바닥에 주저 앉아 청소기 부속을 끄집어 내 먼지를 털고 있었지요. 그런 당쉰에게 '물로 다 닦아내야 깨끗해' 하고는 속으로 '으이구, 내가 이따 원고 다 쓰고 닦아야지 뭐' 했어요. 그리고나서 마감을 넘기려는 원고 부담에 기냥 컴 앞에 앉아 정신을 빼고 있었는데...
당쉰 출근하고 나서 한참 후에 화장실에 가보니 청소기 부속들 다 나와서 저렇게 목욕하고 엎드려 있네요. 깨끗이 목욕하고 엎드려 뻗쳐 하고 있는 저 놈들이 꼭 착한 당쉰 같구려. 당쉰 마음,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오늘 공개적으루 칭찬합니다. ^---^
난 뭐 오늘 쫌 공개적으루 Chicken skin !! 이공. 돌 날아온다. =3 =3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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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09.04.01 00:41
우하하.. 전 사진만 보구는 현뜽이가 로보트 장남감들 쭉 늘어놓고
목욕시킨건줄 알았는데...
이런 치킨 스킨에 돌 던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으니 맘놓고 칭찬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신의피리 2009.04.01 11:13
아따~ 이 정도의 일 가지고 칭찬받으려니 엄청 쑥쑤럽구먼.
내 평소에 얼마나 가사일에 소홀한 사람이었는지...
새삼 반성의 기회로 삼으리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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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맘 2009.04.01 16:48
^^치킨스킨이라니요~ 너무 보기좋아요~~~
멋져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닭살커플이 되어가는 모습이 오히려
저희에겐 큰 본이 된다지요 ㅎㅎ
강도사님의 세심함배려가 보입니다요~~~
저희들도 함 봐야할텐데요 ^^ -
hayne 2009.04.01 21:51
음~ 좋은 현상이야. 닭살은 뭐 이정도가지구..
우린 저런거 한 10개쯤 나열할 수 있는데.
이런 착한 일 하고 스스로 칭찬까지 해주시니 (일명 자화자찬)
닭살멘트 날리는 수고도 필요없고 월매나 좋은가 몰러.
^__________^ ;; -
hs 2009.04.01 22:37
"칭찬합니다."
너무 좋은 내용입니다.
작은 일에 서로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칭찬은 그것을 점 점 눈덩이 처럼 커지게 하는 특성이 있죠?
작은 배려에 감동받고....
그것이 상대방에게 읽혀 질때 행복이 피어 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