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가 맨 앞줄 가운데니까 연습 좀 많이 시켜주세요. 하는 유년부 선생님 전화에 화가 난 현승이.
왜 내가 앞에 가운데냐고오!
사람들이 잘 보이는 데 서 있는 거 싫다고!!
하면서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현뜽, 니가 아무리 가운데 서 있어도 엄마 아빠들은 자기 애들 밖에 안 봐.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너를 쳐다보는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일거야. 하는 말에...
그래? 그러면 엄마도 나 쳐다보지 말고 다른 애 봐. 알았지.
아이, 진짜... 지금부터 떨리잖아. 하더니.
가운데서 셀셀셀셀 웃으면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율동하고 있는 얼굴 조막만 한 아이가 현뜽입니다.
7세부터 10서 정도까지 무대 서서 노래하는 거 질색팔색을 하더니...
작년 후반기부터 무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 채윤이는.
초등부 합창 중 솔로를 하는데 혼자 거울 보면서 여유있게 연습도 하고,
피아노를 키를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연습도 하더니 아주 기냥 이쁘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러요.
주여, 내가 누구관대 내가 무엇이관대
이렇게 이쁜 아이들을 낳았으며
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단 말입니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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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오늘도 자뻑의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소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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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클스마스 때 못가서 못본 모습이군요.
정말 애들 많이 컸다 싶은게 왜 제가 마음이 다 뿌듯한 걸까요? ㅋ
가끔 요런 자뻑 한 번씩 날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도 심심하지 않으시거든요. ㅋ
올 한해 동안 이 집 꼬맹이들과 두 분 땜에 많이 행복했어요.
내년에도 가끔 홈플에서 아이스크림 데이트도 하고 용문갈비 데이트도 하자구요.^^ -
굥 2010.12.31 01:57
레몬트리의 꼬드김은 실패했지만 ㅋㅋ 고요한밤은 성공!
채윤이 정말 노래 잘 하는 것 같아요!
현승이는 왜이리 귀여울까요?ㅎ
자뻑의 죄 ㅋㅋㅋ 하나님도 우리를 볼 때 그런 맘일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이쁜애들을 내가 만들었다뉘 ㅋㅋㅋ
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원고는 다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
Duddo 2010.12.31 09:09
현승이가 부른 찬양 귀에 익는데...했더니 예전 애들동영상 올리것중에 찬양 하는거 있었죠??ㅋㅋㅋ채윤이는 시원시원한 찬양 전 저런 목소라 안나오는데 부럽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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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현승이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
재능도 있고 끼도 있고 팍팍 밀어 주는 엄마,아빠도 있고....
어려서 부터 무대에 접할 기회도 많고....^^-
larinari 2011.01.01 22:04
늘 기도하고 있어요.
이 세상의 방법을 거슬러 양육하겠사오니 이 아이들을 책임지소서! 하구요.^^
공부로 아이들 들볶지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도와주고,
닌텐도 대신 같이 놀아주고 진심으로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은데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음에 두려워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성탄절에 무대에 서서 두 녀석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다짐했어요. 아이 안에 있는 것들을 꽃피우도록 자유와 사랑으로 물을 주자구요.
거창하죠?^^
집사님!
블로그 오셔서 늘 축복해주시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더욱 건강하시고 열심히 숙제 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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