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택배. 요즘 배송이 점점 느려져서 예스24로 갈아탈까 싶게 만드는 알라딘 택배. 알라딘 배송이 점점 느려져서 당일배송은 고사하고 며칠 씩 사람을 목이 빠지게 하니... 며칠의 티는 안냈지만 목이 빠지는 기다림에 반가운 친구들이 들이닥쳤다.
'부모님이 나보다 당신을 더 편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애'
'현승이 이 자식은 지 엄마만 좋아해'
'청년 애들이 나 만나는 거보다 당신 만나는 게 더 좋은가봐'
무덤덤하게 내던지는 남편의 말들에서 희미하게 날락말락 하는 냄새가 질투 비스무리 한 게 아닐까 싶다.
헌데 '요즘은 당신이 나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애' 라고 역시 무덤덤하게 말씀을 내뱉으실 때 난 아주 분명하다 못해 강렬한 느낌을 캐치한다. 그건 질투다.
으하하하하.... 그게 질투임이 확인될 때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희열이여.
꼬소해. 꼬소해. 김종필씨가 책으로 날 부러워 하다니.. 자꾸 약올리면 책 읽고 싶어서 사역을 그만두겠다 하지 않을까?ㅋㅋㅋㅋ
<일의 기쁨과 슬픔> 제목에 꽂혀 저자와 리뷰를 찬찬히 살펴보니 이거 정말 입맛이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게다가 젊은 블로거 챙과 G가 열광을 하는 저자가 아닌가?
나는야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인!ㅎㅎㅎ 그림자 문제를 유난히 재밌게 다루는 융심리학자 로버트 존슨의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분석심리학으로 성경의 인물들에 관해서 쓴 인물 에세이 모음,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나미의 <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
도사님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하기>를 읽으시고 푹 빠지신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의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 사랑하기>
위인전 좋아하는 채윤이 책 두 권
<평화, 인권, 민주주의의 위대한 스승 김대중 대통령>,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 아, 여전히 상실감에 대한 상처가 깊구나.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함을 키보로 두드리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려오네....ㅜㅜ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에 관한 책을 읽고 질문이 많았던 채윤이. 노무현, 김대중, 오바마 대통령! 우리 채윤이 진정한 리더십, 진정한 인간됨을 제대로 배우렴.
흠.....안 먹어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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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순희 2009.09.24 12:53
와 1빠!!!!!!!!
지르셨다는 말 듣자마자 문자로도 말씀 드렸지만
그와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당 ㅎ_ㅎ
'당신은 나보다 알랭 드 보통을 더 만나는 것 같아.. 그 사람 며, 몇살이야?'
라는 말까지 들으실 수 있도록 다음 책 또 다음 책도 쭉쭉 읽으실 수 있길 >_<
yes 24가 총알배송이라고 '클릭 슝 띵동 yes!♪' 이거 라디오 광고에 자주 나오던데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ㅋㅋ 주문버튼 클릭 하면 슝 날라와서 초인종 누르고 예스24입니다 하고 책 준다고ㅋㅋㅋ;;
근데 아마 알라딘이 적립금이 더 쎈걸로 알고 있어요~ -
굥화 2009.09.24 15:09
책 택배가 가장 즐겁고 기다리는 설레임이 ㅋㅋㅋ
전 교보인데
교보는 책이 꼭 보물상자처럼 생긴 박스에 오는데 열때 그 느낌이란...
알랭 드 보통 저 책 저도 이번에 샀는데 같이 공유해요 모님~ -
forest 2009.09.24 15:11
저는 예스24로 얼른 갈아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언제부턴가 1빠를 해본적이 너무 오래전이라
1빠를 하려고 단단히 벼르지만 번번히 놓치고 있네요.
담엔 꼭 1빠를 해야쥐~
일의 기쁨과 슬픔은 저두 좀 끌리는군요.
모님은 부자~랍니다.ㅎㅎㅎ -
hs 2009.09.24 21:06
요즘은 추석 물량이 넘쳐서 택배가 늦어지는 가 보던데....
와~! 근데 진짜 책 많이 읽으신다.
그러니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맘만 먹으면 글이 그냥 쫘~~~~~악 나오게 되는구나...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전 일만 하느라고 책을 안 봐 버릇을 해서 책을
아무리 안 읽어도 읽고 싶은 맘도 안 드네요.ㅠ ㅜ
가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으로 끝나고....
근데 요즘에 경건의 삶 공부를 하면서 숙제를 하느라고 억지로 책을 읽는데
이거 정말 책의 매력을 몰라서 안 읽는거지 꼭 읽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yoom 2009.09.24 23:16
제가 또 모님께 도전 받은 것이 있다면 독서 잖아요~
그리하야 여기 오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으로 사료가 되어 많이 싸들고는 왔다만 지금 딱 3권 끝내고 2권 동시에 읽는 중인데 뭐 이정도면 좀 예상 아래 입니다. 한달에 두권은 읽을 줄 알았는데..ㅋㅋ 암튼 책벌레 분위기 참 좋습니다. 엄마가 적당한 책을 골라서 아이에게 추천해 주는 것도 멋지고 부럽고 ㅎㅎ 이번에 저희 가족 올때 책 한권씩 들어오라고 당부 해봐야 겠어요~~ -
아 징짜 궁금해여. 알랭드 보통을 어떻게 읽으실까...
보통 책은 늘 저 번역자 정영목씨가 번역하시는데 이번 책도 저분이 번역하셨네요.
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 재밌어 보여요.
사실 요즘 과제도, 공부도 제대로 못하면서 책 하나 살라면 괜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다시 놓곤 했는데....틈틈히라도 읽어야 겠어요.
삶의 한가운데 읽고 사실 그냥 멈춰버렸는데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ㅎㅎ
사실 G한테 나 공부 안해서 책 놔야할 판이라 그랬더니 쥐가 강한 눈빛을 발사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어여 ㅋㅋㅋ일의 기쁨과 슬픔 리뷰 꼭 올려주세요! -
털보 2009.09.25 19:57
제가 아는 분은 책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손을 전혀 안댈 수도 없어서
온 책은 일단 머리에 배고 주무신다고 하셔서 웃었던 적이 있어요.
저도 요즘은 책을 읽질 않고 머리에 배고 자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