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씩 가는 평택대에는 제가 찜해둔 꽃사과 나무가 있습니다.
활짝 핀 꽃이 어찌나 이쁜지 벚꽃은 갖다 대지도 못할 정도죠.
학기초부터 '저 놈이 언제 피나? 언제 피나?' 하면서 기다렸는데 어제 드디어 만개를 했더이다.
이쁜 꽃을 보니 님 생각이 났습니다.ㅎㅎㅎ
안성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받고 나오면 저렇게 길이 갈라지지요.
저 표지판을 볼 때마다 되지도 않는 갈등을 살짝 하지요.
님 만나러 갈까?
오른쪽으로 틀면 천안이라는데.....여기서 10여 분이면 갈텐데....
그렇지만 핸들은 늘 왼쪽으로 꺽지요.
두 녀석 손 잡고 집에 와서 열쇠 열고 들어와 식탁에 놓여진 돈 천 원으로 아이스크림 하나 씩 사서 물고는 엄마가 이제 오나 저제 오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마음은 항상 오른쪽에 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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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08.04.18 10:38
분명 운전대를 잡으시고 찍으신 컷이옵니다.
고속도로 위험합니다. 저얼대 하지 마시어요~ㅎㅎ
아~ 맞다. 저 나무의 이름이 꽃사과구나.
정말 예쁘게 피지요. 저 나무도.
평택대에 김종일목사님이 기증하신 나무가 있어요.
동그랗고 작은 나무지요.
제가 불경스럽게도 그 나무와 목사님이 닮았다고 놀리기까지 했는데...ㅎㅎㅎ
물론 맘 넓게 웃어주시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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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피리 2008.04.21 19:20
천안 캠퍼스를 뒤덮은 연두색 빛깔에 물들은 것 같애.
풋풋한 신혼 때가 유난히 많이 생각이 나.
오늘 저녁, 이 캠퍼스를 함께 걸었으면 참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