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 살아봤어요?
안 살아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목회를 하셨고 동생이 일찌감치 우리보다 먼저 목회를 했지만,
그리고 누누히 목회자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들어봤지만...
목회자로 사는 건 백만 번의 말과 다르다니까요.

고난의 길이라는 목회의 길이 약간의 고상함이 어우러진 고난이라면
겪으면서 스스로 뽀대도 나고 그렇겠지만....
어디 그리 고상해야지요.

사람들 세우는 일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서 목회의 길을 선택했지만,
펄펄 뛰게 좋은 사람들의 변화를 보면서 세상에 태어나 이리 좋은 일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한편 얼마나 찌질한 일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는지요.
사역을 열매를 보면서 천국을 경험하는 한편,
찌질한 일들로 질퍽거리며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가 이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니 가슴이 울컥합니다.
얼마 전 근처에서 사역하는 남편의 동기 전도사님과 사모님들 모임이었지요.
다른 사람 돕는 것, 나누고 섬기는 것에는 말보다 몸이 먼저 가 있는 분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에게 닥친 아픈 일들에 대해서는 쉽게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며 하늘을 향해서만
고개를 조아릴 수 밖에 없는 분들이지요.
할 말이 가장 많을 때 정작 말을 멈추어야 하고,
항상 가장 중대한 결정이 타인에 의해 되어지도록 두어야 하는 그런 선택이 일상인 삶이지요.

힘 내요. 박사모님!
같은 길 가는 우리가 있잖아요.
졸업식에서 만나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의 고생을 위로하고 영광을 누리자구요.
저는 그 졸업식에서 최고의 사모님 상을 박사모님에게 수여할래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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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s 2009.02.14 22:45

    일반 성도들은 목회자들이 아주 편한,시간도 많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저도 소희가 사모가 되기 전에는 그랬으니까요.
    지금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런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러니 목회자들께서 그 속을 누구에게 말하겠어요.
    하나님께만 털어 놔야죠.
    가족들은 더불어 힘들고....
    아무에게나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하지만 그건 인간적인 관점에서 얘기고,

    힘 내세요.
    힘들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상을 하나님께서 주실테니까요. ^^

    • larinari 2009.02.15 08:58

      잘 하면 하나님께 상 듬뿍 받고,
      잘못하면 다른 사람 다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자기는 어뚱한 자기도취의 길로 가기도 할 것 같아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생겨요.^^:
      근데 저희 목회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 거 좀 우습죠?^^

  2. 해란^^ 2009.02.16 00:27

    졸업식에 꼬-옥 참석하고 싶어요.ㅋㅋ 두리언니랑 작전모의중.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2.16 08:16 신고

      진짜루? 교회서 권사님들 오신다고해서 부담 빡 갖고 있었는데... 싱싱한 ㅋ우리 편(?)들 와주면 분위기 확 달라지겠다. 나 거절도 안하고 넙죽 이렇게 좋아하는거 봐바.

  3. BlogIcon forest 2009.02.16 19:32

    어쩜 표정이나 얼굴 생김새나 모두 닮은 것 같아요.
    특히 도사님 표정 정말 밝으시네요.

    채윤양이 안보이는 걸로 보아하니 채윤양 작품인 것 같은데
    작품이 너무 근사하여 채윤양을 공식 찍사로 임명합니다~^^

    • larinari 2009.02.19 21:25

      모두들 표정에서 좋은 사람임이 딱 읽혀지시죠?^^:

      채윤찍사께서 한동안 카메라 안 잡으시더니 요즘 잡으셨다하면 어른이 찍은 것처럼 웬만한 각이 나오드라구요.ㅎㅎ

  4. 2009.02.24 16:02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9.02.19 21:23

      알라뷰, 동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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