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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마음

larinari 2016. 10. 24. 23:36



나 자신이 되어 연애하기(..) 35

  


연애와 결혼에 대해 글 쓰고 강의하는 일을 하다 보니 결국 인간의 마음에 골똘하게 됩니다. ‘나 자신이 되어 연애하기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마..의 힘을 전제로 합니다. 잘 사랑하기 위한 건강한 마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타고나는 성품도 있겠고,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생애 초기 부모와의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저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나다운 삶, 나다운 사랑의 시작은 부모님의 아이로부터 어른인 나로 떠나오는 일이라고요. 힘들고 아픈 가족사를 지녔다 해도 그 상처를 디딤돌 삼을 것인가, 걸림돌이라 탓하며 주저앉아 버릴 것인가 하는 것은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닌 나의 선택일 것입니다.

 

방향을 전환해보기로 해요. 이제 여러분이 부모가 되는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연애(애인은 있니)-결혼(국수는 언제 먹여줄래)-부모 되기(좋은 소식 없니). 모든 싱글이 똑같이 밟아야만 하는 코스라는 뜻은 아닙니다. 꿈꾼다고 꼭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어찌됐든 여러분 중 대부분은 어느 새 부모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연애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지루한데, 막상 사람이 생기고 결혼을 마음먹으면 그때부터는 달리는 인생 기차에 가속도가 붙어요. ‘, 진짜 이 답답한 오빠랑 결혼을 해야 해요, 말아야 하요?’ ‘개팅남이 분명히 주말에 영화보자고 했는데 연락이 안 와요. 너무 자존심 상하고 속상해요이런 고민이 영원할 것 같죠? 불과 1년 몇 개월 전 이런 상담 메시지를 보내왔던 친구들이 산후조리원에서 아기 사진을 보내옵니다. ‘사모님, 드디어 기쁨이(태명)가 나왔어요!’ 그리고 스르르 육아 전쟁터로 떠나가지요. 1,2 년 전 주고받은 메시지가 10년은 된 일 같아요. 이렇듯 닥칠 나의 부모 됨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어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봐야겠지요. 기록을 남겨두면 더 좋겠네요. 내가 엄마(아빠)가 된다면 우리 부모님의 어떤 모습을 그대로 배우고 싶은지 적어보고요. 이런 모습만큼은 유산으로 받지 않겠다, 내게서 끝이다, 결심도 세워봅니다. 가끔 한 번씩 이 질문 앞에 다시 서서 새로이 업데이트시켜보는 것도 의미 있겠습니다. 꿈꾼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을 던져보는 자체로 좋은 준비가 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무엇을 꿈꾸든, 어떻게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지만 말이에요. 꿈과 현실의 어마어마한 괴리를 체감하게 될 테지만 닥치는 현실은 그때 가서 당해 보기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연애와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은 마음의 문제로 귀착되고 내 마음이라는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 중 하나는 부모입니다. 저 자신이 내적인 문제와 마주하면서, 또 많은 청년들과 상담하면서, 무엇보다 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결심했습니다. 정말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남다른 노력을 했다 자부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완벽한 부모는커녕 보통 엄마가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애를 쓴다고 쓰는데 더욱 이상한 엄마가 되어가는 나를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애써서 건네는데 아이의 닫힌 마음에 부딪혀 튕겨 되돌아올 때는 정말이지 인생의 길을 잃은 느낌이 들어요. 저뿐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그러할 것이고 여러분의 부모님도 크게 다르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렇듯 실패와 좌절 끝에 제가 발견한 좋은 부모 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사이좋은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 사이가 좋은 가정, 마음을 열고 나누는 대화가 가능한 부부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비빌 언덕과 같습니다. 반대로 늘 갈등을 품고 있거나, 심지어 아이들 앞에서 자주 싸우거나,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마음 깊이 분노를 쌓아두고 외형만 유지하는 부부 사이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갈 곳 없는 나날을 사는 것입니다. 남편(아내)와 단절된 채 아이에게만 친절한 것은 사랑보다는 혼란으로 다가가기 쉽습니다. 그러니 다소 부족한 엄마 아빠라도 둘 사이의 평안이 있다면 안전한 가정입니다.

 

혹여 좋은 엄마(아빠) 될 자신이 없어서 결혼이 두렵다면 배우자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겠다는 결단이면 충분합니다. 아니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세상 그 무엇에서 실패하더라도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데 성공한다면 다 이룬 것이라고요. 여기서 성공이란 사랑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날이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사랑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다시 한 번 손을 내미는 결단은 자기희생입니다. 이런 순간을 통해 사람은 성장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바라는 성숙한 인간, 멋진 사람에 한 걸음 가까이 가게 됩니다. 저는 아내 한 사람을 오롯이 사랑하는 남자가 지질하게 사회생활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남자를 오롯이 사랑하는 여자가 편협하거나 이기적인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자기 선택에 대한 헌신이고 책임입니다. 결국 한 사람을 위한 마음입니다. 단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자식도, 이웃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단 한 사람을 있는 사랑하는 능력은 좋은 부모, 좋은 지도자, 좋은 직장인, 좋은 신앙인 되는 힘입니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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