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바, 여기가 거실이야.
이 쪽에 처음 왔지?
우리집이 이런 줄 몰랐지?
책 많지? 많아.
저~어 사람 있지? 여자.
우리 사진 찍으려고 하는 사람.
저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야.
니가 매일 매일 다리만 보던 그 사람,
설거지 하는 사람말야.
다리만 봤으니까 얼굴 봐바.
어떻게 생겼나.
저 사람 화내는 얼굴은 무서워.
자, 이제 안방으로 가 보자.

싱크대에 걸어두는 손 닦는 행주.
에 그려진 곰돌이를 데리고 다니며 집 구경을 다 시켜네요.
매일 현승이 엄마 다리만 바라보던 곰돌이는 신천지 경험 중입니다.
사람도 아닌 곰돌이, 것두 행주에 그려진 곰돌이의 눈높이를 맞춰 바라봐 주다니....
현승이 얘는 촴!


저 곰돌이 녀석, 매일 매일 설거지 하는 내 다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니...  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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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13.02.06 17:15

    시인 세상의 좋은 점은 행주도 인격적 대접을 받는다는 것.
    인간 세상의 나쁜 점은 인간도 인격적 대접을 못받는다는 것.
    부디 커서 인간 세상을 시인의 세상으로 만들어주길.

    • BlogIcon larinari 2013.02.06 21:13 신고

      뭉클하네요.
      시인의 선하고 아름다운 감수성을 엄마란 사람이
      부디 훼손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털보 아저씨, 꼬마 시인과 자주 놀아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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