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목으로 쓴 '현실로 돌아가기'에 뜻을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겄이다.

어디에서부터 현실로 돌아가냐고?
그건 여러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 런닝맨도 해당된다.
아빠 아이패드로 런닝맨을 푹 빠져서 보고 끝나면 왠지 허전하고
다시 현실로 가기 싫고 허전하고 공허감이 밀려온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을 우리가 원래 생활하는 그런 생활이다.
TV 말고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휴가도 될 수 있다.
휴가도 마찬가지로 휴가가 끝나면 공허감이 밀려온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서 빨리 빠져나와
원래 현실에 더 빨리 적응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을 한참 동안 멍해져 있거나
빨리 빠져나오지 못한다.

내가 생각에는 그런 것들로부터
나는 빨리 빠져나오지 못 하는 것 같다.
 

 

2014/01/22


 

 


며칠 전 카페에서 엄마한테 조잘거렸던 내용이 그대로 글로 나왔다.
이번 일기에선 '공허감'이라는 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 쾌거이다.
엄마 여기에 '공허감'이라는 말이 적당해? 책에서 많이 나오는 말인데...
딱 나한테 적당한 말을 찾은 것 같애. '
허전하다' 말고 다른 말을 쓸 게 없었는데 이게 딱이야. 공허감.
마음에 들어.

공허감이라면 느낌 아는 아빠가 몇 마디 설명을 거들기도 하고,
오늘 현승이는 언어의 모래밭에서 공허감이라는 조개껍질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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