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이 혼난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는 증후.
혼내려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벽에 세우고 얼굴을 가까이 대면....
의도적으로 눈마주침을 피한다.
즉, 천정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약간 비스듬히 돌려서 허공을 본다.
나는 그 표정이 하도 웃겨서 웃음이 터지려 한다.
애써 웃음을 틀어 막고 '엄마 눈 봐! '하고 단호하게 말하면 아주 잠깐 눈을 보고 이내 다시 천정 같은델 쳐다 본다.
(이거 진짜 웃긴데....혼내는 걸 사진 찍을 수도 없고...)
'엄마가 현승이한테 얘기하려는 거야. 엄마 눈 봐'하고 차분히 얘기하면 그 때야 눈을 본다.

요즘에는 허공을 보다가 선수친다.
'안 해요. 이제 깨물지 않아요. 누나 안 때려요' 말하고 싶은데 말은 안 나오니 손을 마구마구 내젓는다.
그리고 싹싹 빈다.

그렇게 에미 애비를 녹여서 더 이상 혼내지 못하게 한다.
200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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