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요일로 잡혀 있어서 첫 운동회를 엄마 없이 하겠구나 하고 마음이 짠했었는데....으흐흐흐...오락가락 하는 날씨 덕에 금요일로 연기돼서 함께 할 수 있었다. 사실 목욜에 비와서 연기되게 해달라고 챈이랑 같이 기도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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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할려고 줄 서 있는 채윤.

집에서는 커 보이는 애가 학교 가서 보니 젤 쬐고만 1학년.
엄마가 유치원 행사에 같이 못했던 경험이 많아서 학교에 온 엄마를 보고는 다른 어떤 애들보다 반가워한다. 엄마를 보자마자 마구 들뜨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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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기는 5등 중에 5 등 입니다.

육상선수, 핸드볼 선수 경험이 있는 아빠 딸이 왜 이러냐? 라고 아빠는 속상해 하지만 100m 23초에 뛰는 엄마의 딸이기도 하니깐!ㅡ.,ㅡ
달리기 마치고 열심히 비디오 찍으시던 할아버지 막 웃으시면서,
"된 발이야. 된 발. 춤추는 거 보면 달리기 잘하게 생겼는데..."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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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민지랑. 민지는 예전에 채윤이 그림일기에도 등장했던 친구.

올해 하남시 모든 초등학교 운동회 1학년은 죄다 꼭두각시 춤이었다.
꼭두각시 단체 춤을 위해서 의상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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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용 한복이 문방구에서 12,000원인가 얼마로 팔았다는데...

와~ 한 번 입으면 못 입을 수준의 바느질에 결정적으로 이쁘지도 않았다.
다들 사니까 자기도 사달라고 조르는 채윤이를 설득해서 지 한복에 고무줄 껴서 황진이 한복으로 변신시켜서 입혔는데 이뻤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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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튼간 춤은 열심히 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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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유치원 학교 행사 때마다 촬영 담당이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오셔서 지켜봐 주시니 채윤이 어깨가 더 으쓱으쓱.

치킨 집들이 아예 부스를 차려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치킨 한 마리 바로 쏘시고, 할아버지 슬쩍 없어지셨단 싶었더니 참이슬 한 병 공수해 오시고..
식사하시면서 '예전에는 운동회가 동네 잔치였다'면서 옛날 얘기도 들여주셨다.
'옛날에 운동회 하면 뭐 입고 갔는 줄 아냐? 한복 입고 갔어'하시면서 할머니가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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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채윤이가 가장 행복한 이유는 먹는 거다.

번데기랑 솜사탕이랑 양손에 그득하게 들고 있으니 김채윤.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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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를 먹던 친구와 솜사탕 바꿔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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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먹고 있는 채윤이 옆에 와서는 번데기 찍어먹는 이쑤시개를 뺏어 들더니 찍어서 채윤이 입에 연실 넣어주고 있는 강동민 이라는 친구.

이 녀석 이렇게 노골적으로 들이대면 여자들이 바로 튕긴다는 걸 모르는 듯 하다. "동민아! 채윤이 이뻐?" 했더니 수줍어 하다가 "히히히..네. 이뻐요" 이런다.

비가 올 듯 말 듯 흐린 날이라서 아이들이 뛰고 운동하기에 더 좋은 날씨였다.
이럴 때 함께 해 주실 할아버니 할머니가 계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오락가락하는 기상이변 덕에 운동회에 함께 해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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