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월 1일 입니다.
해마다 1월 1일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에 가거나 카페 같은 거실에 모여 앉아 새해 첫 '패밀리 데이' 세러모니를 갖습니다.
지난 한 해 돌아보며 감사한 것들을 적고,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며 기대하고 바라는 것들을 적어 나눕니다.



한 해 두 해, 포스트잇이 쌓여 가면 가족의 역사가 되겠지 싶네요.
아이들이 없거나 어렸을 때는 남편과 둘이서 '올해의 우리 가정 10대 뉴스'를 꼽곤 했지요.
현승이 까지 글씨를 쓸 수 있게 된 몇 년 전부터는 각자 자신의 정리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2012년 마지막 날은 근심과 걱정으로 인한 우울감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한두 가지 압박에 마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런 탓에 하루 종일 먹구름 낀 마음이었고 가족들과 마음을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 집의 '갑'인 엄마가 그러고 있으니 세 식구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인내해주고 찔러주고 말 걸어주면서 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고 즐겁게 마칠 수 있었지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카페에서 나오니 펑펑 눈이 또 내리고 있습니다.
눈만 보면 강아지가 되는 현승이가 펄쩍펄쩍 뛰어다니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근심을 머리끝까지 쌓은 채로 송구영신 예배에 갔는데 주어진 말씀은 아래와 같아요.
여전히 믿음이 작은 자이지만 어쩌면 내년 패밀리 데이에는 이 말씀을 살았던 또 다른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암요.

머리끝까지 쌓인 근심 위에 저렇게 그 분의 자비와 은총이 덮인다면요. 
탐스런 눈송이가 너풀너풀 내려와 내 머리와 어깨 위에 덮이는 것처럼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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