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 이후 전반기에 저자 세미나 형식으로 에니어그램 강의를 했었습니다. 7시간 강의라고 하지만 한 번 듣는다고 유형이 찾아지는 것도, 내적인 갈등이 한 방에 해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워들 하셨습니다. '유형도 알겠고, 성격이 내가 아니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이런 표정으로 근심하며 돌아가시는 뒷모습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덥석 기약없는 심화강의를 약속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지난 3월부터 내내 이 생각만 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 한 권은 보고 또 보고 아예 끼고 살았고요. 옆에 있는 남편이 '박사논문 나오겠네' 하며 놀리곤 했습니다. 책을 보시고, 시간도 내시고, 비용도 지불하며 강의까지 들으러 오신, 그러나 근심하며 돌아가시 독자들에 대한 부담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서요. 지성과 감성과 경험을 녹여서 만든 7시간 짜리 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신청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잠시 마음이 어려웠지만 이내 새마음이 생겼습니다. '단 한 분이 오셔도 참 귀한 분이다. 그분의 목마름은 7,8 년 전 나의 방황과 다르지 않음이다.' 

 

지난 토요일에 심화강의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은 2014년 중 최고의 날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후기를 좀 쓰고 싶었는데 일렁이는 생각이 많아서 손을 못대고 있었습니다. 페북에 출판사에서 센스있게 올려주신 후기가 있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일렁이는 것들이 고요해지면 손가락이 근질거려 줄줄 풀어내겠지요.

 

 

 

[에니어그램이단계세미나후기‬]

 

 

지난 토요일(12/13),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 계신 독자 분들이
에니어그램 2단계 세미나를 위해 달려와 주셨습니다.

 

1단계 세미나를 경험하신 분들은
아마 2단계 세미나가 더 궁금하셨을텐데요.

그 뒷 이야기, 잠깐 들어볼까요? ^^

 

(세미나 후기는 익명의 제보자께 받아 카톡 대화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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